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당 '젊은 대표주자' 권영세로 확정

임태희 의원 몰표로 남경필 탈락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미래모임의 단일후보로 권영세 의원이 남경필 의원을 꺾고 선출됐다.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임태희 지지표가 권 의원으로 몰린 결과다.

미래모임은 3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단일후보 선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권영세 의원이 남경필 의원을 누르고 미래모임 단일후보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권영세 의원은 1백 1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65표를 얻고 여론조사 결과 16.94점을 얻어 총 81.94점으로 80.92점을 얻은 남경필 의원(선거인단 49표, 여론조사 31.92점)에게 불과 1.02점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이날 선거인단에선 권영세 의원이 앞섰고, 여론조사에선 남경필 의원이 앞섰다. 1차 예비투표에선 남경필 의원이 3백75점(선거인단 2백6점, 여론조사 1백69점)을 얻었고, 권영세 의원은 2백84.15점(선거인단 2백19점, 여론조사 65.15점)을 얻은 바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권영세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떨어진 임태희 의원의 표를 대부분 가져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권영세 의원은 당선소감을 통해 "저를 선택하신 이유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개혁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기대라고 믿는다"며 "땅에 발을 붙인 안정적인 개혁, 갈등과 투쟁이 아니라, 화합과 참여를 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개혁의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여러분의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여기서 만족하라고 단일후보로 선택하지 않은 것 잘 알고 있다"며 "7월 11일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 대표가 되어, 당을 제대로 개혁하고 변화시키고, 반드시 내년의 정권 창출을 이루라는 여러분의 지엄한 명령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한 개혁의지를 피력했다.

결선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석패한 남경필 의원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더 자중자애하고 더 노력하고 더 겸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패배를 수용했다. 남 의원은 이어 "권영세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차 투표에서 불과 0.42점 차이로 패배한 후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아름다운 패자'란 말을 들었던 임태희 의원도 이날 "이런 치열한, 의미있는 경쟁이 미래모임의, 나아가서는 당의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권영세 의원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미래모임이 당 변화의 동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