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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권탈환이 최우선", 강삼재-허준영 모두 탈락

정인봉-최수영-차명진-이주영 최종후보로 선출

강삼재 전 의원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최종 탈락했다. 이회창 전 총재의 특보를 지낸 이흥주 씨는 1차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로써 논란이 됐던 인물 대부분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는 데 실패했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탈환 의지가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이경재 의원)는 지난 29일 밤 늦게까지 회의를 열어 서울 성북을에 허준영 경찰청장 대신 최수영 성북을 당원협의회장을 공천했다. 또 경남 마산갑 지역에선 강삼재 전 의원이 탈락하고 이주영 전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지역구인 경기 부천 소사에선 김문수 후보의 '입'으로 불리는 차명진 경기도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맹형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에는 정인봉 전 의원이 후보로 뽑혔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30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최종 의결했다.

논란이 됐던 강삼재 전 의원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을 한나라당이 공천하지 않음에 따라 지방선거 압승 이후 구태로의 회기 조짐이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어느 정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삼재 전 의원은 '안풍'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7백31억원을 선고받고 정계를 떠났지만 대법원의 무죄판결을 계기로 정계복귀를 모색해 왔다. 하지만 '과거 회귀'를 우려하는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아 강 전 의원의 공천여부는 관심을 모아왔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 역시 참여정부에서 경찰청장을 지낸 인사가 제1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는 전력 때문에 당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이회창 전 총재의 특보 경력을 갖고 있는 이흥주 씨 역시 이 전 총재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1차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여전히 남아있다. 성북을 지역에 공천을 받은 최수영 위원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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