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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지스함 급거 귀국, '대포동 발사' 초읽기?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북한 미사일 발사 견제 위한 조치

일본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환태평양해군연합훈련에 파견중이던 이지스함을 대포동 미사일 발사 경계를 이유로 급거 귀국시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29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군의 주최로 아시아태평양 연안 8개국의 함정 등이 참가해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환태평양해군연합훈련(림팩2006, RIMPAC·Rim of the Pacific Exercise) 을 위해 하와이에 파견돼 있던 일본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이지스호위함 ‘키리시마’가 북한에 의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 발사 경계를 위해서 급거 귀국했다"고 일본과 미국의 정부당국이 밝혔다.

<교도통신>은 "29일(현지시간) 열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37070;)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양국간 연대를 확인할 전망인 가운데, 이날 키리시마호의 귀국은 양국이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에 귀국한 키리시마는 최첨단 정보 탐지 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는 최신 이지스함으로 그동안 인도양에 파견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테러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영국군 함정에 연료를 제공하는 보급함을 호위하는 역할을 주로 맡다가, 2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일정으로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림팩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키리시마는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해 해상배치요격미사일(SM3) 요격훈련을 실시했으며 하와이의 진주만에 기항해왔다.

하와이에서 급거 일본으로 귀환한 일본의 최신예 이지스함 키리시마 ⓒ 일본 해상자위대


전문가들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이 파악된 뒤 동해 등에 이지스함을 배치, 경계태세를 갖춘 데 이어 키리시마를 추가 배치함으로써 탄도미사일 포착.추격 능력의 강화를 꾀하는 한편 북한의 기습적 미사일 발사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매년 태평양에 인접한 미국 동맹국의 해군 병력이 하와이 인근에서 모여 벌이는 모의 전투훈련인 림팩훈련에는 우리 해군이 1990년부터 참석해왔으며, 올해 훈련에는 전투함인 문무대왕함(배수량 4천2백톤급)과 광개토대왕함(3천2백톤급), 잠수함인 정운함(1천2백톤급), P-3C 대잠초계기 1대와 슈퍼링스 헬기 2대가 투입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우리 문무대왕함이 미국과 캐나다 군함 등이 포함된 소함대를 지휘해 훈련에 참가한 각국의 관심을 모아왔다.

한편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 모스크바에서 회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대포동 2호의 발사 움직임을 오는 29일 열리는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 회담 및 다음달 중순 열리는 주요국 정상회담에서 다루기로 합의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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