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女대통령 시기상조"에 박사모 '발끈'
"완벽한 여성차별 망언", 상속세 인하 발언도 논란 초래
이명박 서울시장이 27일 '여자대통령 시기상조론'을 펼치는가 하면, 상속세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해 성차별 및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박 "여자대통령은 시기상조. 상속세 인하해야"
'여자대통령 시기상조론'은 퇴임을 앞둔 이명박 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론사 경제부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던 중 나왔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가가 위기 상황이냐, 안정된 상태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아직 여성 대통령이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 같더라”고 답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답변은 힐러리 클린턴 미상원의원이 유력 차기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미국의 예를 들어, 우회적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에 대한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시장은 또 이날 “우리나라는 기업의 상속세가 너무 무거워 법을 지키면서 상속할 경우 2, 3대면 기업이 문을 닫거나 매각될 수밖에 없다”며 상속세를 대폭 인하해 부담없이 상속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세계 2위 갑부인 미국의 워렌 버핏 회장이 거액의 자산을 사회에 기부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상속세 폐지 방침에 대해 "부시의 상속세 폐지 시도는 혐오스럽다"고 비판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박사모 "완벽한 남녀차별적 발언"
우선 '여성대통령 시기상조론'에 대해 박사모 회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애단(박근혜를 사랑하는 애국시민단체)의 김경학 운영위원장은 <뷰스앤뉴스>와 통화에서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남녀를 구분하냐"며 "완벽한 남녀차별적 발언에 다름아니다"고 이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명색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대통령을 원한다는 사람이 그런 발언 정도밖에 못하는 것은 이 시장의 한계를 역설적으로 나타낸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범 박사모 진영의 최덕순 무궁화지킴이 회장 역시 "이 시장의 말은 결국 여성이기 때문에 대통령 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말"이라며 "박 대표의 자질이나 국가정책성의 부족에 대해서 시기상조를 논한다면 모를까 오로지 여성이라서 시기상조라는 것은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격분했다. 그는 "미국상황을 표현했다고 나중에 이 시장이 해명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박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며 "왜 이 시장은 허구한 날 바깥에 나가서만 그런 발언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이명박시장, 기부 좀 해보지..."
포탈 등 인터넷 상에서도 이시장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인터넷에선 여성대통령 시기상조론 외에도 이시장의 상속세 대폭 인하 주장에 대한 반발이 컸다.
ID '행운의사나이'는 '다음'에 띄운 글에서 "미국에 잘나가는 기업가들처럼 그럼 기부좀 해보지.. 지돈은 그렇게 아까운가 보지"라며 워렌 버핏, 빌 게이츠 등의 예를 들어 이시장 발언을 비판했다.
ID 'bluew0'는 "기가 차다...지금이 몇세기인데 자식한테 기업 물려줘서 2~3대 운영할 생각을 하는건지... 전형적인 굴뚝 마인드...과연 누구를 위한 자인지...곰곰히 생각할 필요가..."라고 탄식했다.
ID 'Hipherion'는 "경영주가 상속세 많이 내면 기업이 왜 망하지? 상속세는 경영주 개인 재산으로 내야되는 것도 모르는가"라고 질타했다.
이 시장의 이번 발언은 얼마 전 "이건희 회장과 비교하면 나도 빈민"이라며 빈부 양극화를 '주관적 관념'의 문제인양 치부한 데 이어 나온 문제 발언으로, 이명박 시장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명박 "여자대통령은 시기상조. 상속세 인하해야"
'여자대통령 시기상조론'은 퇴임을 앞둔 이명박 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론사 경제부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던 중 나왔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가가 위기 상황이냐, 안정된 상태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아직 여성 대통령이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 같더라”고 답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답변은 힐러리 클린턴 미상원의원이 유력 차기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미국의 예를 들어, 우회적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에 대한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시장은 또 이날 “우리나라는 기업의 상속세가 너무 무거워 법을 지키면서 상속할 경우 2, 3대면 기업이 문을 닫거나 매각될 수밖에 없다”며 상속세를 대폭 인하해 부담없이 상속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세계 2위 갑부인 미국의 워렌 버핏 회장이 거액의 자산을 사회에 기부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상속세 폐지 방침에 대해 "부시의 상속세 폐지 시도는 혐오스럽다"고 비판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박사모 "완벽한 남녀차별적 발언"
우선 '여성대통령 시기상조론'에 대해 박사모 회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애단(박근혜를 사랑하는 애국시민단체)의 김경학 운영위원장은 <뷰스앤뉴스>와 통화에서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남녀를 구분하냐"며 "완벽한 남녀차별적 발언에 다름아니다"고 이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명색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대통령을 원한다는 사람이 그런 발언 정도밖에 못하는 것은 이 시장의 한계를 역설적으로 나타낸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범 박사모 진영의 최덕순 무궁화지킴이 회장 역시 "이 시장의 말은 결국 여성이기 때문에 대통령 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말"이라며 "박 대표의 자질이나 국가정책성의 부족에 대해서 시기상조를 논한다면 모를까 오로지 여성이라서 시기상조라는 것은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격분했다. 그는 "미국상황을 표현했다고 나중에 이 시장이 해명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박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며 "왜 이 시장은 허구한 날 바깥에 나가서만 그런 발언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이명박시장, 기부 좀 해보지..."
포탈 등 인터넷 상에서도 이시장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인터넷에선 여성대통령 시기상조론 외에도 이시장의 상속세 대폭 인하 주장에 대한 반발이 컸다.
ID '행운의사나이'는 '다음'에 띄운 글에서 "미국에 잘나가는 기업가들처럼 그럼 기부좀 해보지.. 지돈은 그렇게 아까운가 보지"라며 워렌 버핏, 빌 게이츠 등의 예를 들어 이시장 발언을 비판했다.
ID 'bluew0'는 "기가 차다...지금이 몇세기인데 자식한테 기업 물려줘서 2~3대 운영할 생각을 하는건지... 전형적인 굴뚝 마인드...과연 누구를 위한 자인지...곰곰히 생각할 필요가..."라고 탄식했다.
ID 'Hipherion'는 "경영주가 상속세 많이 내면 기업이 왜 망하지? 상속세는 경영주 개인 재산으로 내야되는 것도 모르는가"라고 질타했다.
이 시장의 이번 발언은 얼마 전 "이건희 회장과 비교하면 나도 빈민"이라며 빈부 양극화를 '주관적 관념'의 문제인양 치부한 데 이어 나온 문제 발언으로, 이명박 시장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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