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여승무원들 요구가 정당하긴 하나...”
KTX 파업 1백15일째, '盧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 발표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여러분들(KTX 여승무원)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정부정책과 철도민영화 계획에 맞지 않아 현실적으로 (공사 직고용은) 어렵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결국 'KTX 사태'의 해결방안은 노무현 대통령이 쥐고 있음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이철 “위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다”
정지선 KTX 승무지부 대변인은 23일 <뷰스앤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16일 있었던 이철 사장과 KTX 승무지부간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 사장이 당시 협상에서 지난 3월 1일 KTX 파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우리의 요구가 정당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대전 철도공사본부에서 열린 공사측과 KTX 여승무원들과의 협상에는, 사측에서 이철 사장, 김천환 공사 여객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고, 노측에서는 정지선 대변인, 손지혜 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날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공사측은 승부지부측에 언론에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었다.
당일 오후 3시 40분부터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협상에서 이 사장은, 공사 직고용을 요구하는 여승무원들의 요구가 정당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권한 밖”이라는 말로 현실적 어려움을 거듭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대변인이 “권한이 없다고 자꾸 밝히면, 우리로서는 청와대에 가서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하자, 이 사장은 “우리하고 계속 대화하자”, “정부쪽에서도 직고용 결정을 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여승무원들을 설득했다.
더 나아가 이 사장은 “그러나 만약 위에서 공식적인 (직고용) 결정을 하면 우리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결국 이번 사태의 열쇠는 노무현 대통령이 쥐고있다는 것을 이 사장이 시인한 셈이다.
“이 사장이 우리 요구 ‘인정’해 놀라웠다. 이제 청와대와 싸울 수밖에”
이 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 대변인은 “이 사장이 처음으로 우리의 요구가 정당함을 자신도 인정한 것을 접하고 그저 놀랐다”면서 “결국 이제까지의 정부의 무수한 논리가 ‘억지’였음을 공사가 ‘인정’ 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이제 청와대와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음을 확인 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 해결의 열쇠는 대통령이 쥐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X 여승무원들은 지난 21일 공사 직고용 촉구 청와대 행진에 이어 23일 오후에도 ‘ 노무현 대통령의 KTX 승무원 문제 해결 촉구 3차 집회’를 열어 거듭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승무원들은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과연 이 나라에 대통령이 있기나 한 것이냐”며 “자신들이 노동자인지도 몰랐던 20대 초반 여성노동자들이 난생 처음 파업이란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승무원들은 “사람들은 참여정부가 무능한 정권이라고 손가락질 한다”면서 “280여명의 KTX승무원들이 전원 정리해고 당했고, 115일째 파업투쟁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그 누구도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나서는 사람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들은 ‘왜 사람들이 참여정부를 무능한 정권’이라고 하는 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도 여승무원들은 “노무현 대통령님. ‘시류에 영합하지 않겠다. 당장 욕을 먹더라도 역사에 남을 분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하셨다. 우리는 그 역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잔인하게 외면했다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길 바란다”고 거듭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철 “위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다”
정지선 KTX 승무지부 대변인은 23일 <뷰스앤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16일 있었던 이철 사장과 KTX 승무지부간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 사장이 당시 협상에서 지난 3월 1일 KTX 파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우리의 요구가 정당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대전 철도공사본부에서 열린 공사측과 KTX 여승무원들과의 협상에는, 사측에서 이철 사장, 김천환 공사 여객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고, 노측에서는 정지선 대변인, 손지혜 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날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공사측은 승부지부측에 언론에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었다.
당일 오후 3시 40분부터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협상에서 이 사장은, 공사 직고용을 요구하는 여승무원들의 요구가 정당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권한 밖”이라는 말로 현실적 어려움을 거듭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대변인이 “권한이 없다고 자꾸 밝히면, 우리로서는 청와대에 가서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하자, 이 사장은 “우리하고 계속 대화하자”, “정부쪽에서도 직고용 결정을 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여승무원들을 설득했다.
더 나아가 이 사장은 “그러나 만약 위에서 공식적인 (직고용) 결정을 하면 우리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결국 이번 사태의 열쇠는 노무현 대통령이 쥐고있다는 것을 이 사장이 시인한 셈이다.
“이 사장이 우리 요구 ‘인정’해 놀라웠다. 이제 청와대와 싸울 수밖에”
이 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 대변인은 “이 사장이 처음으로 우리의 요구가 정당함을 자신도 인정한 것을 접하고 그저 놀랐다”면서 “결국 이제까지의 정부의 무수한 논리가 ‘억지’였음을 공사가 ‘인정’ 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이제 청와대와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음을 확인 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 해결의 열쇠는 대통령이 쥐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X 여승무원들은 지난 21일 공사 직고용 촉구 청와대 행진에 이어 23일 오후에도 ‘ 노무현 대통령의 KTX 승무원 문제 해결 촉구 3차 집회’를 열어 거듭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승무원들은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과연 이 나라에 대통령이 있기나 한 것이냐”며 “자신들이 노동자인지도 몰랐던 20대 초반 여성노동자들이 난생 처음 파업이란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승무원들은 “사람들은 참여정부가 무능한 정권이라고 손가락질 한다”면서 “280여명의 KTX승무원들이 전원 정리해고 당했고, 115일째 파업투쟁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그 누구도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나서는 사람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들은 ‘왜 사람들이 참여정부를 무능한 정권’이라고 하는 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도 여승무원들은 “노무현 대통령님. ‘시류에 영합하지 않겠다. 당장 욕을 먹더라도 역사에 남을 분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하셨다. 우리는 그 역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잔인하게 외면했다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길 바란다”고 거듭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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