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공공의 적'이 된 두려움에 편할 날 없었다"
울먹이며 사과방송, "겸손하게 일하겠다"
정씨는 방송을 시작하면서 모두 멘트를 통해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너무나 오랜 시간 걱정했다"며 "5월 22일 목요일 촛불문화제 발언 이후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으셨고 게시판에 많은 항의 글들이 올라왔고 여러분의 분노를 느꼈지만 내 진심을 전하기는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면하려고 했던 게 아니고 침묵으로 무마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다. 말을 꺼내기가 무척 조심스러웠다. 정말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진심을 알아주실 거라 믿었고 그런 행동들이 더 많은 오해와 분노를 자아낸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내 진심이 꼭 전해졌으며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도 이 땅에서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아이들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여성"이라며 "본의가 아니기 때문에 2주라는 시간동안 자숙하고 반성하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잘못 생각한 것 같다. 여러분 반대쪽에 서서 공공의 적이 돼 버린 게 아닐까 라는 두려움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고 그동안의 고통스러웠던 심회를 밝혔다.
그는 "원론적인 일에 치우쳐서 여러분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 교만이 빚은 일이라 생각한다. 아픈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배우는 자세로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거듭 사과하며 끝내 울먹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