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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한국선수중 올해 첫 LPGA 우승

최종라운드서 선두와 9타차 극복하며 대역전

이선화(CJ)가 강호 캐리 웹(호주)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지난 1년여간 이어져온 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 투어대회 무승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선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리버타운 골프장(파72.6천45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긴트리뷰트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에 9타나 뒤진 채 경기에 나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웹(호주)과 함께 공동 1위(14언더파 274타)에 오르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내 3퍼트 보기를 적어낸 웹을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선화 개인적으로는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3승째 우승이며 지난해 7월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이후 27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이어진 한국 선수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우승이어서 의미있는 우승이라 할 수 있다.

이선화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39만달러(우리돈 약 4억원)를 받은 이선화는 상금랭킹 4위(65만6천달러)로 뛰어 올랐다.

이선화는 우승직후 "너무 타수차가 커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최선을 다해 타수를 줄여나가자는 다짐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최종라운드에 나서던 심경을 밝힌 뒤 "리더보드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13번홀을 마치고 살펴보니 내가 공동 선두더라. 잘 하면 기회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선화는 이어 "이제 내가 물꼬를 텄으니 한국 선수들이 줄줄이 우승할 것"이라며 지난 1년간 이어져오던 한국선수 무승의 사슬을 끊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3타를 줄인 김송희(휠라코리아)는 1타가 모자란 13언더파 275타로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지만 3위를 차지해 시즌 네번째 '톱10' 입상과 함께 상금랭킹 7위(50만9천달러)로 도약, 내년 시즌에는 투어 '조건부 출전권자'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제인 박이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 올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최나연은(10언더파 278타), 유선영(휴온스), 박인비와 함께 공동 6위, 그리고 박세리가 공동 9위(9언더파 279타)에 올라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이 '톱 10'에 7명이나 입상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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