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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태 여동생 "여러분, 고맙습니다"

"글 하나 썼다고 가슴 조여야 하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맞나요?"

'대운하 양심선언'으로 일파만파의 파문을 몰고온 김이태 한국산업기술연구원 박사의 여동생이 24일 저녁 김이태 박사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카페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양심선언자 가족이 느끼고 있는 복잡한 심경을 피력했다.

ID '에멜리'는 글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인사드립니다. 저는 김이태박사의 여동생입니다"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이렇게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힘을 믿고 감사의 인사글 올립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지금 가족들은 하루종일 탑뉴스에 나오는 오빠의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라 좌불안석하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 겁이 나서 오빠에게 제대로 연락도 못하고 인터넷에 지지글이나 서명도 못하는 소시민이죠"라며 가족들의 충격을 전한 뒤, "그러나 카페 회원님들게는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 벌벌 손 떨리며 글 올리고 있습니다"라며 김 박사를 지키기 위해 활동중인 네티즌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양심선언건,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있는 진실을 사실무근이라고 하는 좀전의 뉴스건..."이라며 김 박사의 양심선언 내용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는 정부와 연구소측에 우회적으로 분노를 표시한 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좀 더 좌시한 후 억울하다 싶을 때 글 올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글 마지막을 "우리나라 민주주의 맞죠?"라고 물은 뒤, "글 하나 잘못 쓰고 컴퓨터 압수에 실업자 되고 폐가망신 당할까봐 가슴 조여야 하는 우리나라는???"이라고 적어, 정부에 대해 가족이 느끼고 있는 분노를 거듭 표출했다.

그는 이와 함께 김 박사가 지난 2월6일 가족까페에 남긴 '대운하 양심선언'을 예고하는듯한 글도 첨부해, 자신의 오라버니 고민이 오랜 고민의 산물임을 밝히기도 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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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23 25
    bubsan

    정권적 치밀하게 숨기고 변명하고 이것이 공무원들입니다.
    어디 이뿐이겠나? 공공연한 비밀인데,
    얼마나 옥조였으면 이렇게 익명 음성 변조 까지 했겠나?
    개혁개혁하지만 진정 개혁은 공무원 사회
    더구나 경찰 검찰 치안 사법 계통에 많은 개혁이 이루어져야!

  • 28 14
    bubsan

    정권적 치밀하게 숨기고 변명하고 이것이 공무원들입니다.
    어디 이뿐이겠나? 공공연한 비밀인데,
    얼마나 옥조였으면 이렇게 익명 음성 변조 까지 했겠나?
    개혁개혁하지만 진정 개혁은 공무원 사회
    더구나 경찰 검찰 치안 사법 계통에 많은 개혁이 이루어져야!

  • 12 18
    슨상놈

    장군님 계시는 지상천국으로 가라
    난 미국쇠고기 먹으러 미국으로 갈란다.

  • 22 22
    바람처럼

    휴..... 굳이 여동생 분의 글이 아니어도.....
    사람이면 그분과 그 가족의 심경을 충분히 느낍니다.
    지금 당장이야 해고를 안한다고 하지만,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소문도 없이 사라질 겁니다. 아니면 어디 이름없는 곳으로 가거나......
    이 희생을 국민들이 얼마나 알아 들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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