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설거지? 우린 10년간 쓰러진 나라 청소했다"
"책임 미루지 말고 사실에 입각해 비판하라"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안희정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말한 '설거지론'에 대해 "참여정부가 벌여놓은 일을 설거지 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면 그것은 참으로 옳지 못한 표현일 것"이라며 "그렇게 책임을 미루면 안 되겠다"고 힐난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IMF로 쓰러진 나라를 10년 동안 저희들이 그것을 다 청소했다"며 '청소론'으로 반박한 뒤, "물론 그 사이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집권세력에 대해서 우리도 비판했지만 사실에 입각해서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 주장을 사실무근의 주장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쇠고기협상 타결을 자신에게 미룬 데 대해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불만을 토로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미 FTA는 통상국가도 선진통상국가로 나아가야 될 대한민국의 노선으로 볼 때는 필연적"이라며 "그러나 이 한미 FTA 문제를 지난 참여정부에서는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쇠고기 시장과 의료시장과 분리해서 협상을 해 왔다. 이것을 함께 매치해서 이 협상을 하게 되면 국내의 국민적 합의를 얻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그러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참여정부가 한 불리협상의 원칙과 그 내용들을 이명박 정부가 너무 간과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어찌되었든 이명박 정부 두 달 반 만에 위기와 시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을 거론한 뒤, "이 위기와 시련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잘 극복해 주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의 이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대전충남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노 전대통령을 봉하마을로 찾아갔었다고 밝힌 그는 노 전대통령의 최근 인기와 관련, "있는 자리보다 많은 우리가 살면서 있는 자리보다는 떠나가고 빈자리에 대해서 원래 있었던 의미를 더 쉽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이제 임기가 끝난 대통령의 떠난 자리의 의미를 되새겨서 더 객관적으로 쉽게 바라보셨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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