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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주연 FOI', 토종 아이스쇼 롱런 가능성

국내팬들 피겨열기 확인. "지나친 김연아 위주 구성" 지적도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세계 최정상급 피겨 스케이팅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한 ''KCC스위첸 Festa on Ice 2008(FOI)'이 지난 18일 국내 피겨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이자 이번 FOI의 주최사인 IB스포츠는 외국의 유명 아이스쇼 기획업체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한국의 대표 명품 아이스쇼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아래 올해 첫 FOI를 개최했고, 주요 선수의 참가 번복, 고액 티켓가격 논란 등 몇몇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대회를 치러냈다는 평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FOI의 가장 큰 수확은 단연 국내 팬들의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높은 관심과 뜨거운 열정을 확인한 부분이었다.

김연아를 비롯한 이번 FOI에 참가한 모든 출연진은 이틀간 세 차례에 공연을 펼치는 동안 내내 세계 그 어느 아이스쇼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엄청난 박수와 환호를 경험했다. 행사직후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팬들은 너무나 열정적"이라며 놀라움과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1년에 20여회의 아이스쇼가 열린다는 일본의 선수들조차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호응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또한 목동 아이스링크에 모인 팬들 가운데 상당수는 조니 위어, 다카하시 다이스케, 시즈카와 아라카와 등 외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별도로 현수막을 준비하는 등 외국 선수들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김연아에게 팬들의 관심이 편중될 것이라던 당초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이번 FOI의 또 다른 수확은 가능성 있는 신예 선수들의 존재를 팬들에게 널리 소개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중학교 2학년생이라고는 믿기 힘든 우아한 연기를 펼친 최연소 국가대표 윤예지(과천중학교 2학년)의 활약은 '포스트 김연아'라는 주변의 평가에 부합할 만한 것이었다. 김연아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대회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윤예지를 별도로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8'에서 김연아 등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스타들이 그룹 프로그램을 연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와 같은 여러 긍정적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FOI는 여전히 '김연아 아이스쇼'라는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해야한다는 과제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대회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서 그룹 프로그램에서 지나치게 김연아를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 자칫 다른 초청 선수들을 김연아의 들러리처럼 보이게 했다는 지적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불가피하게 김연아를 간판에 내세운 FOI였더라도 보여지는 공연의 컨셉이 '김연아와 친구들'이라면 괜챦겠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김연와와 들러리들'이 되면 곤란하며, 이런 모습을 장기적으로 FOI의 롱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FOI는 이제 첫 걸음을 뗐다. 첫 걸음치고는 제법 큰 걸음을 뗀 셈이 됐다. 그만큼 내년 대회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한껏 높아졌다. 이와 같은 팬들의 기대에 얼마만큼 부응할 수 있느냐가 FOI 롱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I의 진행을 진두지휘한 IB스포츠의 구동회 스포츠마케팅 본부장은 "첫 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큰 무리없이 대회를 치러낸데 대해 만족한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오지 못했던 선수들도 초청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아이스쇼로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42 16
    신현덕

    거참.. 반대에 투표하는 것들은 뭐냐?
    난 솔직히 피겨도 잘 모르고, 김연아 선수랑 아사다 마오 선수로 인해서 피겨를 즐겨보게 된 한 명이다.
    솔직히 밑에 글 쓴분 처럼 일반 나같은 사람들이 피겨 = ? 떠오르는 선수가 과연 누가 있을까? 김연아 선수가 제일 먼저 이지 않을까?

    저정도 각종국제대회 커리어도 좋고 세계적으로 자란 아직 '어린' 선수인데도 꿋꿋이 자기 앞길로 나아가는 장면들을.... 굳이 매스컴에서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나? 그리고 나와 비슷하게 기사에 약간 반하는 글을 보고 반대를 누르는 사람들은 뭐지? 그냥 닭치고 언론이 제공하는 것만이 진실이고 그들의 시각이 곧 대중의 시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인가? 뭐 아닐수도 있지만은...
    언제까지고 개인은 개인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진 언론계는 정신 좀 차려야 할꺼다.

  • 30 40
    피겨

    김연아가 있었기에 성공한 쇼였거늘.
    도대체 어디 어느 부분이 연아선수가 지나치게 주인공으로 나왔단 말인가?
    당신 기자라는 사람 눈에는 연아 선수가
    너무 자주 나오니 보기 싫었나보오?
    그게 아니면 악의적으로 이런 뉘앙스의 기사를 쓴 거요?
    근데 가서 쇼를 보긴 봤나 모르겠군^^
    김연아는 세계적인 선수이고, 피겨라는 비인기 종목을 대중에게 알린 선구자입니다.
    이런 선수가 작년 슈퍼매치 불쇼와 4대륙 대회때도 국내 무대 못서서
    안타까워 그지 없었는데
    그래서 이번 쇼 연아위주의 구성 너무 흡족하면서도 더 안나와 아쉽기도 했는데
    어딜 봐서 지나친 김연아 위주라는 것이요?
    보아하니 피겨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랑비엘->람비엘이라고 적은 것도 있네ㅋㅋ
    무식을 광고하고 다니는 임재훈 기자네요^^)
    다른 나라 아이스쇼 가 봐요.
    그 나라 피겨 선수 주인공으로 이것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수다.
    왜 기사에서 연아선수를 악의적으로 안좋게 쓰려고 하는 냄새가 나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관련 기사 보니, 연아 선수 아이스쇼에 참 관심이 많았던 것 같은데
    왜 다 안좋은 뉘앙스의 기사들일까?
    이번쇼 누가 봐도 성공적이었고 팬들도 환호만이 남고 너무 즐거운 쇼였습니다.
    그런데 왜 임재훈이라는 기자는 쇼가 끝나자마자 이런 안좋은 기사를 득달같이 낸 것이오?
    연아선수와 피겨팬들 비로소 처음으로 만난 국내 아이스쇼
    처음으로 선보이는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 선사하고 싶었던 연아선수
    그리고 FOI기획..
    그 모습을 보고 열광했던 피겨팬들
    왜 이런 열정적이고 따뜻한 마음들은 싸그리 무시하고
    이런 얼토당토한 기사를 낸 것입니까?
    애초에 피겨 인기가 있던 나라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지원을 쳐 받은 선수도 아니고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의지와 실력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한국의 비인기 종목인 피겨를 대중에게 알리며
    그 선수로 인해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기 그지 없었는데
    그 선수가 주인공으로 나온 게 그리 꼬갑게 보였습니까? 기자양반?
    당연히 주인공으로 나와야 할 선수가 주인공으로 나온 게 도대체 뭐가 지나치다는 겁니까?
    자국의 피겨를 알린 선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기에
    우리나라 피겨팬들이 더 환호하고 즐겁고 행복했던 쇼였습니다.
    좀 개인적인 느낌을 적지 말고 피겨팬들의 반응도 좀 살피죠. 임재훈 발로쓰는 기자양반ㅉㅉ

  • 30 41
    뭥미?

    자국에서 하는 아이스쇼인데..
    아이스쇼를 다녀왔습니다
    돈이 안아까울정도로 만족스러운 쇼였습니다.
    그런데요 기자님
    쇼의 안무중 일부에서만 김연아 선수가 잠시 중심에 서있었습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주체하는 쇼에서
    중심에 우리나라사람이 서야지 외국사람이 서야합니까?
    그정도가 그렇게 눈에 가시같던가요?
    그리고 기사처럼 지.나.치.게. 김연아선수 위주가 아니었거든요?
    다 똑같이 안무했었는데 무슨소리?
    다른선수들 연기하는것은 제대로 봤습니까? 경기나 갔다오셨나요?
    저는 이번기회에 미국의 조니선수와 아라카와 선수, 사라마이어와 같은
    선수들도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당연히 우리나라선수인 김연아선수를
    좀더 좋아하고 지지하는것 뿐인데
    그걸 가지고 다른나라 선수들은 들러리라고 하나요. 표현이 심하네요.
    굳이 단점 쓸게 없어서 별일도 아닌 일 왜곡하고 과장되게 쓴것 같습니다
    다른선수들이 연기하던 말던 김연아 선수만 보고나서 이런 발기사를 쓴건가요?
    다른사람이 보면 오해 하겠네요 -_-
    당신같은 기자보고 발기자라고 하는거죠?

  • 61 19
    피겨팬입니다

    FOI 정말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지나친 김연아구성이 우려라니 무슨 말씀인지
    골수 피겨매니아 아닌 이상 김연아 선수말고 다른 선수들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부분이 연아선수 덕분에 이제 막 피겨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스쇼도 보러가고 그러는 겁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연아선수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걸 봤습니다.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열정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선수들에게도 열성적인 환호를 보내긴 했지만
    김연아 선수가 나왔을때는 그 정도에 있어 차이가 엄청납니다.
    솔직히 FOI가 처음 한 공연임에도 이렇듯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김연아 선수의 힘입니다.
    외국같은 경우도 그나라 피겨선수가 중심이 되어 ~~~쇼 형식으로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렇게하고 싶어도 세계적인 선수가 없었으니 못 했던 거구요.
    김연아 선수가 있음으로 인해서 이 모든게 가능해진 지금
    가슴 퍽찬 느낌을 어찌 설명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나름 오래된 피겨팬의 한사람으로서
    김연아 선수에게 정말 너무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부상관리 잘해서
    오래도록 좋은 모습 지켜볼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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