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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거리의 77만 붉은악마 '철야 응원'

전국 85개 지역, 77만 새벽까지 열띤 거리응원 펼쳐

‘6월의 신화’를 이어가며 세계최강 프랑스의 승리를 저지한 것은 독일 현지의 한국 대표팀만은 아니었다. 서울 27만명을 비롯 전국 곳곳에서 77만명의 시민들이 이른 새벽까지 길거리에서 대표팀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며 막판 극적인 무승부에 함께 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진행됐던 지난 토고전과는 달리 평일 새벽 4시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렸고 대표팀은 시민들의 응원열기에 극적인 무승부로 화답했다.

19일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18일 저녁부터 19일 새벽까지 거리응원에 참가한 인원은 전국 85개 지역의 77만명이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서울 도심에는 서울광장 8만명, 세종로 10만명,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6만명, 잠실야구장 2만명 등 총 27만명이 응원열기를 주도했다.

특히 각 방송국이 주도하는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18일 오후 5시를 넘어서면서부터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반나절이 넘는 장시간 응원을 벌였다.

전국 곳곳의 도심에서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많게는 수만명이 모여 대표팀을 응원했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 수성구 대흥동 월드컵 경기장 등에 7만여명이 참여했고, 광주에서도 광주월드컵경기장과 전남대 후문을 중심으로 5만여명이 거리응원을 벌였다.

경북지역에서는 포항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안동실내체육관, 영주시민운동장 등에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강원도, 인천 등도 비슷한 규모의 거리응원이 진행됐다.

한편 경기 종료 시점과 출근시간대가 겹쳐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고됐던 거리응원장 주변은 예상과 달리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지자체와 경찰이 지하철과 버스 등의 배차간격을 좁혀 수월한 교통 편의를 제공해 인파의 빠른 해산을 유도했고 많은 회사들이 출근시간대를 조정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극심한 혼잡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광화문 일대의 경우 경기를 마친 오전 6시 경부터 경찰이 교통정리에 나서 현재까지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19일 오전부터 지하철 임시열차 운행 및 버스 배차 간격 단축 등의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해 실시했다. 이날 27만명이 모인 서울시청 앞 광장, 청계광장,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을 중심으로 지하철 2.5.6호선에 오전 5시 30분부터 임시열차를 추가 투입했고 이 지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33개 노선도 예비차를 동원해 배차간격을 1~2분 가량 줄였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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