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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은메달' 양태영, 개인종합 1위로 베이징행

대한체조협회, 베이징올림픽 남자 대표팀 6명 확정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체조 평행봉에서 심판의 어이없는 채점실수로 다 잡았던 금메달을 도둑맞고 '눈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양태영(포스코건설)이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기계 체조대표팀 최종 선발전을 개인종합 1위로 통과했다.

양태영은 11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끝난 최종 선발전 이틀째 개인종합에서 86.075점으로 김수면(한체대.87.200점)에 이어 2위에 그쳤으나 전날까지 합산한 점수에서 176.800점으로 2위 김수면(173.550)을 3.250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철봉이 주종목인 김지훈(서울시청, 169.650점)은 3위에 올랐다.

대한체조협회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등 6개 종목의 1, 2차 시기 연기 결과를 50%씩 반영, 합산 성적으로 상위 3위까지의 선수들을 우선 선발하고, 이후 곧바로 강화회의를 열어 팔꿈치 타박상으로 이번 선발전을 포기했지만 지난해 독일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딴 김대은(전남도청)과 평행봉 스페셜리스트 유원철(포스코건설), 링과 철봉에서 강세를 보인 김승일(전남도청) 등 3명을 추천, 대표팀 총 6명의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구성을 마쳤다.

양태영은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동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으며, 김대은, 유원철과 함께 출전하는 평행봉에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 획득과 함께 4년전 아테네에서 폴 햄(미국)에게 당한 억울한 패배의 설욕에 나선다.

개인종합 1위로 베이징행을 확정한 양태영은 경기직후 "선수들이 올해 초부터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열심히 훈련했다. 이제부터 시작인 만큼 베이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태영은 이어 폴 햄과의 재대결에 임하는 느낌에 대한 질문에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아무 느낌 없다” 고 잘라 말했다. 대표팀의 전력분석결과 폴 햄은 이미 양태영의 적수가 안될 정도로 기량면에서 한 수 아래로 파악되고 있다.

대표팀 멤버 중 김승일, 김지훈, 김수면은 14~15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 참가 차 12일 출국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18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체조대표팀과 처음으로 합동훈련을 치르며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돌입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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