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지성!" 한국, 프랑스에 1-1 무승부
<독일월드컵> 한국 후반 35분 박지성 극적 동점골로 16강 청신호
결국 박지성이 한국팀을 패배의 나락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박지성 혼자만의 힘이 아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태극전사들 모두의 '정신력의 승리'였다. 비겼지만 우리에겐 승리의 의미를 지닌 무승부였다. 또한 2002년 4강 신화가 결코 홈 어드벤티치의 산물이 아님을 세계에 입증한 무승부였다.
1승1무, 승점 4점으로 G조 수위 지켜
한국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조별리그 G조 2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전반 9분 프랑스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6분 박지성의 만회골로 무승부를 기록, 1승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하며 G조 수위에 올랐다.
이로써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프랑스(2무), 스위스(1무), 토고(1패)를 제치고 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위스전의 결과 및 스위스-토고, 프랑스-토고전의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으나, 일단은 승점 4점을 확보함으로써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스위스를 꺾으면 조 1위로 2승1무로 16강에 오를 수 있고 스위스-토고전 결과에 따라서는 스위스와 비기더라도 16강행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유리한 고지에 오른 셈이다.
반면 프랑스는 스위스전에 이어 한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승점 2점을 확보하는 데 그쳐, 1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이날 한국팀은 전반 중앙에서 잇단 패스범실로 공격의 흐름이 끊겼고 이천수가 측면 돌파로 역습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프랑스 선수들의 수비에 맥을 추지 못하는 무력한 플레이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프랑스 진영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결국 후반 35분 만회골을 따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전반 한국 문전을 시종 위협했던 프랑스는 후반 한국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후반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된데다 플레이메이커인 주장 지네딘 지단과 수비수 에릭 아비달이 경고를 받아 모두 토고전에 결장하게 돼 자칫 탈락할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전반 9분 앙리에게 기습 선제골 허용
한국은 전반 공세를 보인 프랑스에 경기시작 9분만에 기습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리드당했다. 프랑스는 전반 9분 실뱅 윌토르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김남일의 발에 맞고 골문 앞으로 흐르자 스트라이커 앙리가 한국 수문장 이운재가 급하게 달려나오는 것을 보고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프랑스의 공세는 이후에도 계속돼 전반 27분에는 플로랑 말루다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지네딘 지단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날아갔다.
전반 32분에는 지단의 왼쪽 코너킥을 파트리크 비에라가 헤딩슛을 했는데 이를 골키퍼 이운재가 가까스로 쳐냈다. 당시 볼은 이미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다행히 부심은 골을 선언하지 않았다.
한국은 사실상 프랑스에 그라운드를 장악당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38분 이천수가 왼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노리고 조재진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발을 내밀었지만 걸리지 않았고 볼도 골대 오른쪽 옆으로 빗나갔다. 이 프리킥은 한국이 프랑스 문전을 위협한 전반전 유일한 슈팅으로 기록됐다.
전반 한국은 슈팅수 2-10으로 열세를 보였고, 코너킥도 1-4로 시종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전반 11분 이호, 29분 김동진이 각각 경고를 받은 반면 프랑스는 한국의 7개의 두배가 넘는 15개의 파울을 했음에도 경고를 받지 않는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국은 전반 유효슈팅 0-3으로 뒤졌고, 공 점유율은 48%-52%로 뒤졌다.
그러나 전반 종반 들어 프랑스의 거듭된 공세를 막아내며 우리 대표팀의 선수들도 서서히 몸이 풀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막판 프랑스진영 왼쪽 대각선에서 얻은 프리킥 챤스에서 이천수가 강하게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프랑스 문전으로 위협적으로 날아가 프랑스의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프랑스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설기현의 크로스-조재진 헤딩패스-박지성 슛 동점골 따내
반면 후반 들어 한국은 프랑스 선수들을 밀착 방어하는 집중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활기를 되찾았고 결국 만회골을 따내는 끈질긴 투혼을 선보였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설기현의 크로스를 조재진이 골문 왼쪽에서 다시 헤딩으로 패스한 것을 오른발로 슈팅, 골문을 갈랐다.
박지성은 조재진의 헤딩 패스를 강하게 슈팅하지 않고 발끝에 살짝 부딪치며 골문을 겨냥, 다소 빗맞은 공이 크게 한번 튀기며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가며 프랑스 골문을 뒤흔들었다.
이날 한국은 슈팅수 15-5, 유효슈팅 4-2, 코너킥 6-2로 뒤졌으나 후반 공세로 전환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프랑스는 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번번이 우리 수비진의 저항에 가로막히거나 스스로 챤스를 무산시키는 등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했다.
심판의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우리 벤치는 승리한 듯 서로를 얼싸안았고, 프랑스의 벤치는 침통한 표정이 가득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예선탈락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아드보카드호, 후반 득점 작전 주효 무승부 이끌어내
이날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조재진(시미즈)을 중앙 원톱으로 놓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천수(울산)를 좌우에 배치해 스리톱(3-top)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김남일과 이호(울산)를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로 놓아 수비라인 바로 앞에서 저지선을 구축했고 정삼각형 형태의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을 배치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전에서 사용한 스리백(3-back) 대신 포백(4-back)으로 전환해 왼쪽 윙백에 김동진을 놓고 기존의 왼쪽 사이드백인 이영표(토튼햄)를 오른쪽으로 전환시켰다.
프랑스는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를 빼고 플로랑 말루다(리옹)를 넣은 것을 제외하면 스위스전과 선발 출전 멤버가 동일했다.
4-2-3-1 전형의 원톱에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나왔고 중앙 2선에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왼쪽 측면에 말루다, 오른쪽 측면에 실뱅 윌토르(리옹)가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클로드 마켈렐레(첼시)와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가 나왔다.
포백은 왼쪽부터 에리크 아비달(리옹), 윌리엄 갈라스(첼시),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이 나왔고 골문은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가 지켰다.
결국 이날 승리도 후반에 승부수를 건 아드보카트의 차분한 용병술의 승리였다.
1승1무, 승점 4점으로 G조 수위 지켜
한국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조별리그 G조 2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전반 9분 프랑스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6분 박지성의 만회골로 무승부를 기록, 1승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하며 G조 수위에 올랐다.
이로써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프랑스(2무), 스위스(1무), 토고(1패)를 제치고 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위스전의 결과 및 스위스-토고, 프랑스-토고전의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으나, 일단은 승점 4점을 확보함으로써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스위스를 꺾으면 조 1위로 2승1무로 16강에 오를 수 있고 스위스-토고전 결과에 따라서는 스위스와 비기더라도 16강행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유리한 고지에 오른 셈이다.
반면 프랑스는 스위스전에 이어 한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승점 2점을 확보하는 데 그쳐, 1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이날 한국팀은 전반 중앙에서 잇단 패스범실로 공격의 흐름이 끊겼고 이천수가 측면 돌파로 역습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프랑스 선수들의 수비에 맥을 추지 못하는 무력한 플레이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프랑스 진영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결국 후반 35분 만회골을 따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전반 한국 문전을 시종 위협했던 프랑스는 후반 한국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후반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된데다 플레이메이커인 주장 지네딘 지단과 수비수 에릭 아비달이 경고를 받아 모두 토고전에 결장하게 돼 자칫 탈락할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전반 9분 앙리에게 기습 선제골 허용
한국은 전반 공세를 보인 프랑스에 경기시작 9분만에 기습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리드당했다. 프랑스는 전반 9분 실뱅 윌토르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김남일의 발에 맞고 골문 앞으로 흐르자 스트라이커 앙리가 한국 수문장 이운재가 급하게 달려나오는 것을 보고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프랑스의 공세는 이후에도 계속돼 전반 27분에는 플로랑 말루다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지네딘 지단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날아갔다.
전반 32분에는 지단의 왼쪽 코너킥을 파트리크 비에라가 헤딩슛을 했는데 이를 골키퍼 이운재가 가까스로 쳐냈다. 당시 볼은 이미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다행히 부심은 골을 선언하지 않았다.
한국은 사실상 프랑스에 그라운드를 장악당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38분 이천수가 왼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노리고 조재진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발을 내밀었지만 걸리지 않았고 볼도 골대 오른쪽 옆으로 빗나갔다. 이 프리킥은 한국이 프랑스 문전을 위협한 전반전 유일한 슈팅으로 기록됐다.
전반 한국은 슈팅수 2-10으로 열세를 보였고, 코너킥도 1-4로 시종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전반 11분 이호, 29분 김동진이 각각 경고를 받은 반면 프랑스는 한국의 7개의 두배가 넘는 15개의 파울을 했음에도 경고를 받지 않는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국은 전반 유효슈팅 0-3으로 뒤졌고, 공 점유율은 48%-52%로 뒤졌다.
그러나 전반 종반 들어 프랑스의 거듭된 공세를 막아내며 우리 대표팀의 선수들도 서서히 몸이 풀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막판 프랑스진영 왼쪽 대각선에서 얻은 프리킥 챤스에서 이천수가 강하게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프랑스 문전으로 위협적으로 날아가 프랑스의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프랑스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설기현의 크로스-조재진 헤딩패스-박지성 슛 동점골 따내
반면 후반 들어 한국은 프랑스 선수들을 밀착 방어하는 집중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활기를 되찾았고 결국 만회골을 따내는 끈질긴 투혼을 선보였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설기현의 크로스를 조재진이 골문 왼쪽에서 다시 헤딩으로 패스한 것을 오른발로 슈팅, 골문을 갈랐다.
박지성은 조재진의 헤딩 패스를 강하게 슈팅하지 않고 발끝에 살짝 부딪치며 골문을 겨냥, 다소 빗맞은 공이 크게 한번 튀기며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가며 프랑스 골문을 뒤흔들었다.
이날 한국은 슈팅수 15-5, 유효슈팅 4-2, 코너킥 6-2로 뒤졌으나 후반 공세로 전환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프랑스는 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번번이 우리 수비진의 저항에 가로막히거나 스스로 챤스를 무산시키는 등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했다.
심판의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우리 벤치는 승리한 듯 서로를 얼싸안았고, 프랑스의 벤치는 침통한 표정이 가득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예선탈락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아드보카드호, 후반 득점 작전 주효 무승부 이끌어내
이날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조재진(시미즈)을 중앙 원톱으로 놓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천수(울산)를 좌우에 배치해 스리톱(3-top)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김남일과 이호(울산)를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로 놓아 수비라인 바로 앞에서 저지선을 구축했고 정삼각형 형태의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을 배치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전에서 사용한 스리백(3-back) 대신 포백(4-back)으로 전환해 왼쪽 윙백에 김동진을 놓고 기존의 왼쪽 사이드백인 이영표(토튼햄)를 오른쪽으로 전환시켰다.
프랑스는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를 빼고 플로랑 말루다(리옹)를 넣은 것을 제외하면 스위스전과 선발 출전 멤버가 동일했다.
4-2-3-1 전형의 원톱에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나왔고 중앙 2선에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왼쪽 측면에 말루다, 오른쪽 측면에 실뱅 윌토르(리옹)가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클로드 마켈렐레(첼시)와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가 나왔다.
포백은 왼쪽부터 에리크 아비달(리옹), 윌리엄 갈라스(첼시),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이 나왔고 골문은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가 지켰다.
결국 이날 승리도 후반에 승부수를 건 아드보카트의 차분한 용병술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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