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허위공약 논란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야당으로부터 고발된 정몽준 한나라당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경찰이 소환조사가 아닌 서면조사후 검찰에 송치해, 통합민주당이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6일 정몽준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서면으로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면 조사에서 정 의원은 동작에 뉴타운을 세우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자 오 시장이 고개를 끄덕여 이를 약속이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오 시장도 동작 뉴타운은 1∼3차 뉴타운이 끝난 뒤 그 이후에나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 대답을 했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고개를 끄덕인 것을 정 의원 측에서 과대 해석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연히 이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통합민주당의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 당선자에 대해 ‘살살 조사하고 있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정몽준 당선자는 ‘오세훈 시장이 뉴타운 공약을 약속했다’며 선거운동과정에서 수차례 언급했고, 움직일 수 없는 증거까지 있다. 대다수의 유권자는 뉴타운 공약을 믿고 정몽준 후보에게 표를 줬다.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검찰은 정몽준 당선자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인지, 아니면 오세훈 시장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인지 명명백백히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검찰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