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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욱 "MB, 국민을 병신으로 알지?"

[전문] "어떻게 국민목숨을 담보로 기를 쓰고 수입하려 하나"

배우 이동욱이 2일 미국산 쇠고기는 절대 안전하다는 정부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해 초강도 비판을 가하며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대열에 합류했다. 젊은층에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의 대정부 비판이 위험수위를 넘어서는 양상이어서, 정부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동욱은 2일 밤 자신의 팬카페 ‘하천욱’에 올린 '그래도 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데…'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야당 시절엔 뼈 조각 하나 나왔다고 검역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둥, 정부 당국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둥, 국회에서 광우병의 위험을 설파하시고 난리를 치시던 분들이 이제 와서는 근거없는 얘기라며 광우병 괴담이라며 국민들 선동하지 말라고 한다"며 국민들의 걱정을 선동의 산물로 몰아간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대통령을 향해 "할 일 많으시고 바쁘신 대통령님께서 직접 미국까지 가셔서 직접 부시의 카트를 운전해 드리면서 쇠고기 전면 수입(뼈와 내장까지)이라는 큰 성과를 안고 오셨다"며 "ㅋㅋ 그런데 그 성과가 씨도 안 먹힌다. 당황스러우신가요? 국민을 병신으로 알지?"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우리 국민이 원하는 건 100%의 안전이다. 광우병 걸릴 위험이 단 0.1%라도 있으면 수입 안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어떻게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몇%,몇% 따져가며 기를 쓰고 수입 할려고 하나"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나라에 살아야 하나"라고 탄식한 뒤, "2008년 지금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 백골단을 부활 시키고 일본 국왕에게 천황이라 호칭하며 머리 숙이고 광우병에 노출된 소고기를 수입하고 나라를 반으로 쪼개버릴 대운하 정책을 밀어 붙이고 있는 대통령을 가진"이라고 거듭 이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휴…미치겠다. 그래도 포기 못 하겠다!! 어떻게 지켜오고 어떻게 이루어낸 나라인데,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많은 침략으로부터 지켜온 나라인데, 민주화를 위해 국민들이 피 흘리며 싸워 이긴 나라인데, 난 우리나라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래서 포기 못 하겠다!!"라고 말로 글을 끝냈다.

다음은 이동욱의 글 전문.

....그래도 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데....

이건 아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하고 머리를 쥐어 싸매고 이해 하려 해봐도 이건 아니다.
그나마 아주 작은 기대감으로 최소한의 의혹은 풀어 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오늘 정부 통합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두시간 동안 지켜 보면서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거야...?’
두시간 내내 동문 서답하고, 외워온 답변 읽기에 급급하고, 서로 했던 얘기 돌려 해가며...
이상길 농림 수산 식품부 축산 정책 단장님(뭔 직책이 이렇게 기냐...?)의 답변이 압권이었다.

"광우병 걸린 인간을 수입하는게 아니라 축산물을 수입하기 때문에 괜찮다."
이런...!!
"그냥 쳐 먹으라면 쳐 먹지 왠 말들이 많냐."

뭐 결국 두시간 동안 기자회견의 내용은 대충 이 정도인거 같다.
이런 나라에 살아야 하나?
할 일 많으시고 바쁘신 대통령님께서 직접 미국까지 가셔서 직접 부시의 카트를 운전해 드리면서 쇠고기 전면 수입(뼈와 내장까지)이라는 큰 성과를 안고 오셨다.
그래 그렇게 열심히 협상(?) 해서 돌아 오셨다. 미국 입국시 비자 면제라는 선물과 함께...
ㅋㅋ 그런데 그 성과가 씨도 안 먹힌다.
당황스러우신가요?
국민을 병신으로 알지.....?

좋다!! 맘대로 국민 의견 무시해가며 그렇게 협상 해 왔다. 그럼 왜 우리가 믿고 먹어도 되는지, 뭐 때문에 이런 말도 않되는 정말 말도 않되는!!! 협상을 당당히 하고 왔는지, 이해라도 시켜야 할거 아니냐!!!!!!!!!!!!!!!!!!!!!!!
국민들을 설득 해 봐라 진심으로!!!!!!!!!!!!!!!!
'이래 저래 해서 이렇게 협상 해 왔고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 되었다 그러니 맘 놓고 드셔도 된다.'
이렇게 말이다!!!!!!!!!!!

애초에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이라고 할 때 난 귀를 의심했다. 이런 말도 않되는,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어떻게 이런 일이...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을 아주 작은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가지고 지켜 봤다.
왜 수입을 하게 됐는지, 얼마나 안전하길래 이러는건지, 광우병으로부터 정부가 우릴 지켜 줄 수 있는건지, 결론은 실오라기 같은 희망까지 없어졌다.
두시간동안 동문서답하며 웃기고 앉아계신 어른들을 보며 화 낼 기운 조차 없어지더라.
이럴 거면 기자회견 왜 했나? 그냥 담화문 이런 거나 발표하고 끝내지?
질문에 답도 제대로 못 하면서 기자회견은 무슨...
나도 인터뷰나 기자회견할 때 그렇게 횡성수설 동문서답은 안한다.
하물며 나보다 훨씬 많이 배우시고 경험 많으신 어른들께서...이 뭐...아이고...
작은 기대라도 한 내가 바보다.
이런 나라에 살아야 하나?

아주 간단한 논리로 생각해 보자. 미국에서 엄청나게 값이 싼 소고기가 막 들어온다. 광우병이 걸렸던 안 걸렸던 한우보다 훨씬 값이 싼 소고기가 막 들어 온다.
그래서 한우 농가들이 나가 떨어진다.(한우값이 마리당 1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고 하니...)
나 같아도 소 못 키우겠다.
그렇게 한우 농가는 줄어 가고 수입 소고기가 판을 친다.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서 한우 공급이 줄어드니 소비자는 한우 값이 비싸져 접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럼 수입 소고기로 발길을 돌린다. 농가도 망하고 광우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이거 아니냐? 이건 도대체 누굴 위한 수입이고 정책이냐? 내 생각이 틀린건가?

값 싸고 질 좋은 소고기 먹을 수 있어서 좋단다. 대통령께서. 소비자가 선택해서 먹으면 될 문제란다. 이게 맞는거냐? 난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야당 시절엔 뼈 조각 하나 나왔다고 검역체계를 바꿔야 한다는둥, 정부 당국자를 교체해야 한다는둥, 국회에서 광우병의 위험을 설파 하시고 난리를 치시던 분들이 이제와서는 근거없는 얘기라며 광우병 괴담이라며 국민들 선동하지 말라시네... 불과 8개월만에...

그래! 광우병에 관한 국민들의 생각이 괴담이고 다른 당들의 선동이라고 하자.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 차라리 괴담이었으면...
그런데 우리 국민이 원하는건 100%의 안전이다.
광우병 걸릴 위험이 단 0.1%라도 있으면 수입 안해야 되는거 아닌가?
어떻게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몇%,몇% 따져가며 기를 쓰고 수입 할려고 하나...
그 아주 작은 가능성으로 우리나라 국민중 누군가가 광우병에 걸려야 정신 차릴건가?
우리가 걱정하고 수입을 반대하는건 예방 차원의 문제다. 아예 광우병으로부터 우리가 안전하길 바라는거다.
나중에 우리 국민중 누군가 광우병에 걸리고 난 다음에는 너무 늦기 때문에 이러는거다.

우리 나라는 국토가 작다.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사우디, 일본 이렇게 광우병에 걸린 사람들이 있는 나라들 보다 훨씬 작다. 이건 그만큼 광우병의 확산 속도가 빠를거라는 얘기다. 아닌가?

국회의원들 정부 고위 관계자들 보통 재산이 수십억~수백억이던데 수입 소고기 드실려나??
먹는 걸로 빈부격차까지 느끼게 해주시는~
이것도 경제적 논리인건가? ㅋㅋㅋ
웃기시고 계시는~
소고기 수입하면 청와대에서 국회에서 시식하시고 보란듯이 한점씩들 드시겠지~
ㅋㅋㅋ 쇼하고 있네...
이런 나라에 살아야 하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문제 많고 국민적으로 반대하고 촛불집회까지 하는데 왜 굳이 수입 하려고 하시나? 원론적으로 도대체 왜!! 왜!! 수입 할려고 하시나??
노무현 정부때와는 반대 정책으로 가고 싶어서?
경제 대통령이시니까 이게 경제를 살릴 방법이라고 생각 하셔서?
이도저도 아니면 부시가 무섭고 미국이 두려워서?
도대체 왜???
협상서 원본도 공개 할 수 없다 하시고...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

이게 맞는건가? 뭘 위해서 온 국민을 광우병의 공포와 위험으로 쳐 박아 버리는지...
도대체 왜 그러세요????

2008년 지금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 백골단을 부활 시키고 일본 국왕에게 천황이라 호칭하며 머리 숙이고 광우병에 노출된 소고기를 수입하고 나라를 반으로 쪼개버릴 대운하 정책을 밀어 붙이고 있는 대통령을 가진...
2008년, 21세기가 된지도 7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
이런 나라에 살아야 되나 이런 생각마저 하게 만들고 있다...

휴...미치겠다...
그래도 포기 못 하겠다!!
어떻게 지켜오고 어떻게 이루어낸 나라인데...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많은 침략으로부터 지켜온 나라인데...
민주화를 위해 국민들이 피 흘리며 싸워 이긴 나라인데...
난 우리나라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래서 포기 못 하겠다!!
제발 다시 한번 생각해라.
뭐가 국민을 위한 일인지를!!!!!!

...그래도 난 우리나라를 너무 사랑하는데.....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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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1 0
    화난다

    문득 이런말이 생각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돈 있는사람은 광우병걸린소고기 안먹도 돼겠지요~ 돈없는 저같은 서민은 고기는 먹고싶은데 한우는 넘 비싸서 못먹고 싼고기 찾다보니 광우병걸린소네 그래 나 같은 사람은 돈이 없어서 죄가 되는거야~

  • 30 19
    최고

    국민들이 하고싶은 말을 다해주시네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 24 8
    짱..

    우와.. 멋지다..
    이분들뿐만 아니라 동방신기 슈주, 소녀시대, 빅뱅, SS501 등등등...
    단체로 참여해주셔야함!!ㅋㅋ

  • 34 9
    동욱이 멋지다

    동욱이가 내가 하고 싶은 날을 조목조목 잘 적어주었구나
    하지만 동욱아!. 쫌 있으면 사이비 보수 죄갑제와 뉴라이트가 너를 빨갱이 좌빨이라며 모함할텐데 마음을 단단히 준비하거라

  • 28 8

    장난하냐
    저 글이 훨씬 옳다 병신아 니글은 뭐냐.?
    엿먹이는 소리하고 앉았네

  • 웃겨

    이젠 최민수 대신 광우병 죽이기냐?
    20분간 길막는 놈들한테 한마디한 민수를
    살인미수범으로 몰더니,지금까지 수백만이 먹었을
    미국쇠고기를 한점만 먹어도 광우병 발병하는거처럼
    구라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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