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지난 22일 삼성 특검팀에서 삼성증권 차명리스트를 보내와 현재 분류작업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삼성증권에 대해 재검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삼성특검 종료에 따른 삼성증권.삼성화재 등의 처리방향에 대해 "삼성증권은 차명리스트 확인을 위해 재차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삼성화재의 경우 검사를 마치고 내부절차에 따라 검사결과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와의 역할 분담 문제에 대해 "금융수요자의 불편을 줄이고, 업무효율성은 높이면서 시장변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협의하고 있다"며 "과거 금융감독위원회와 금감원의 역할 분담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은행 매각 문제에 대해 "금융위원회 소관인 만큼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다만 금융위원회도 종전의 스탠스와는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금감원 인사 시기에 대해 "감독기구 개편에 따라 원장 임명이 늦어졌고 조직개편까지 겹치면서 더욱 지연됐다"며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만큼 가급적 빨리 인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