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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조촐한 이임식 "정권교체 되길"

<현장> "박대표는 개혁을 개혁했고, 보수를 보수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년 3개월의 임기를 마치는 이임식을 조촐하게 가졌다. 대선 경선후보로 출마하려는 자는 대선 1년 6개월전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다. 이날 대표직 사퇴는 사실상 2007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출마선언.

이날 행사는 박근혜 대표의 요청으로 외부인사의 초청을 배제한 채 당내 행사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 때문에 당내 인사를 제외한 외부인사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고 이명박 서울시장의 참석만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염창동 당사에서 16일 열린 박근혜 대표의 이임식에는 이재오 원내대표, 허태열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를 비롯, 대부분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 등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 도지사,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이임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표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뷰스앤뉴스


이명박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표의 이임식에 참석했다. ⓒ뷰스앤뉴스


행사장 주변에는 박근혜 대표가 가는 곳이면 언제나 모여드는 '박사모' 회원 1백여명이 모여 박근혜 대표의 이임사 도중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한나라당 당원생활을 20여년간 했다는 한 인사는 "요즘처럼 한나라당 유니폼을 입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며 격려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박근혜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행사장을 찾은 박사모 회원들이 '박근혜 대표'를 연호하고 있다. ⓒ뷰스앤뉴스


박 대표는 이날 이임사에서 2년 3개월간의 대표생활을 소회와 앞으로 한나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자신의 바람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정들었던 당사를 매각하고 당의 하나뿐인 재산인 천안연수원도 국가에 헌납했다"며 "또 고락을 같이 했던 사무처 식구들을 40%나 구조조정해야 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중진의원들을 우리 손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가슴 아픈 결정도 내려야 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박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이제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들고, 흩어진 국력을 모아 경제를 살려야 할 사명과 선진한국을 만들 사명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임기를 끝내는 이임식이 아니라 더욱 능력있고, 역동적인 한나라당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해서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또 다른 시작을 하는 자리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표가 이임사를 하고 있다. ⓒ뷰스앤뉴스


이정현 부대변인은 박 대표과 관련, "여야를 막론하고 당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자랑스럽게 이임식을 거행하는 당 대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박근혜 대표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성공한 대표였음이 입증됐다"며 "박 대표는 개혁을 개혁했고, 보수를 보수했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표가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뷰스앤뉴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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