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발부에 국힘 '패닉', 민주 '환호'

권성동 "체포는 국격 문제" vs 박찬대 "내란수괴 감싸지 말라"

2024-12-31 10: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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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31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국민의힘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환호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친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현직 대통령에 대해 좀 더 의견을 조율해 출석 요구를 하는 것이 맞다"며 "체포 영장이라는 비상 수단을 통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금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사 방법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긴급 체포영장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농후할 경우에 발부하는 것이고, 어디로 도망간 것도 아니고 이미 그 비상 계엄과 관련된 분들에 대한 조사가 거의 다 완료가 된 상태"라며 "국격에 관한 문제여서 좀 더 수사기관이 신중을 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거듭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에 응해야 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사항은 아니고 오로지 대통령 몫"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반면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내란수괴를 감싸지 말고 국가비상상황 수습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을 맹공했다.

그러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최상목 부총리께서도 잘 알고 있겠지만 불확실성을 빠르게 없애는 것이 사태 수습에서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탄핵심판과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외신인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며 최 대행에게 헌법재판관 신속 임명을 주문했다.

최 대형이 부총리 시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을 건의했었다는 보도에 따른 당부인 셈이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란의 우두머리인 윤석열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영장 집행 과정과 수사 과정이 매우 험난할 수 있다"며 "수사기관은 즉시 영장을 집행해 내란을 즉시 진압해야 한다"며 조속한 체포를 촉구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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