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공식퇴진한 28일 올해에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8천억원을 투자하고, 대졸 신입 7천500명을 포함해 모두 2만500명을 뽑기로 확정했다. 이건희 회장이 퇴진하면서 마지막 큰 결정을 내려, 후임 전문 CEO들의 부담을 줄여준 양상이다.

삼성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삼성이 확정한 올해 투자액은 지난해의 22조4천억원에 비해 24.1%, 5조4천억원이 늘어나고 채용은 대졸 신입 기준으로 작년의 6천800명에 비해 10.3%, 700명이 증가한 것이다.

삼성은 또한 "지난 5년간 모두 96조1천억원, 연간 평균 19조원의 투자금액을 집행한 바 있다"면서 "삼성은 올해 대폭적인 투자 확대로 지멘스와 휴렛패커드에 이어 세계 전기.전자업계 3위 수준인 매출을 3년 안에 1위로 끌어올리는 한편 169억달러로 세계 21위인 브랜드 가치도 5년안에 10위권 수준으로 향상시켜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삼성이 올해 투자할 주요 분야는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분야에 7조원, 비(非)메모리에 1조원 등 모두 8조원, 디스플레이 5조3천억원, TV 등 전자세트(set) 및 부품에 1조2천억원, 조선 분야 1조원 등이다.

이와 함께 시설투자가 19조1천억원으로 지난해의 14조7천억원에 비해 금액대비 4조4천억원, 비율로는 29.9% 늘었고 연구개발(R&D) 투자는 8조원으로 지난해의 7조2천억원에 비해 8천억원 증가했다.

자본투자는 7천억원으로 지난해의 5천억원에 비해 2천억원 늘어났다고 삼성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