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여야 지도부 대화록 전문]
손학규 "대통령이 너무 열심히 일하니 광화문 식당장사 안된다더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통합민주당간 24일 청와대 오찬에 배석한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과 차영 민주당 대변인이 오찬후 브리핑한 대화록 전문. <편집자주>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대화록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 이번의 긴 방미 방일 일정을 성공적으로 건강하게 마치고 돌아오신 점 축하드린다. 쇠고기 협상을 보면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미 FTA비준을 위한 환경 조성이란 점에선 환영이다. 그러나 쇠고기 협상 자체는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처리된 듯하다. 농림부가 내세운 대책은 전혀 새로운 게 없다. FTA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17대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도 있다. 하지만 국민 설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 등 피해산업을 설득할 수 있는 정책을 주어야 한다. 설사 의견을 달리한다 하더라도 미국과 개방무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선점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한다.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
- 한미 FTA에 대해선 선 보전대책 강구, 후 비준 동의다. 그렇기 때문에 대책만 마련된다면 찬성이다. BBK 문제는 야당의원들이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가 야당탄압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편파적인 듯하다. 여야가 함께 고발을 취소해서 털고 가자.
<강재섭 대표최고위원>
- 5박7일간 40여개 공식행사를 소화하고 3천여 명을 만나셨다고 하니 대단한 성과다. 집권초기에 양대 우방국과 우호를 돈독히 다지니 우리나라 외교가 강화되는 원동력이 될 듯하다. 외교에는 여야 구분이나 정파가 없다.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고 초당적인 협조를 하자. 한미 FTA도 노무현 대통령시절에 추진된 사항이다. 정부와 국회가 관련 국민 설득에 최선을 다하자. 정부대책이 오히려 잘 안 알려지는 것 같다.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대신에 생산적인 토론을 하자. 민주당에서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실제로 보완대책을 내 놓아라 같이 공부하고 검토하자.
<이명박 대통령>
- 한미 FTA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이뤄놓은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다. 이번 쇠고기 협상은 졸속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에 세워놓았던 조건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참여정부에서 수립한 일정을 일관성 있게 중단없이 진행한 사항이다. 참여정부에서 세운 조건은 쇠고기 협상은 OIE(국제수역사무국) 규정이 확정되면 거기에 따르기로 한 조건이 성취되어 그 일정대로 한 것이다. 쇠고기 협상에 관해서 참여정부시절에 이런 원칙이 정해져 있었다는 것은 어려운 사정 하에서도 대단한 일이다. 또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수전 슈워브 대표가 자동차 문제 재협상은 더 없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농민 피해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 BBK 문제를 정치공방으로 제기했던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 정치는 이제 변해야 한다.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는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 BBK문제를 계획적으로 음해할 목적으로 거론한 사람은 여야를 막론하고 처벌받아야 한다. 야당 탄압이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 임기 5년 동안 일 제대로 하기도 짧다.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BBK 건은 당에서 고발 한 것이니 당의 문제다.
-본인도 정치적으로 고소고발을 많이 당해봤지만, BBK공방은 정치적인 공방으로 본다. 여기 대해서는 당에서 고발한 내용이기 때문에 안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점진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바란다. 다만 계획적으로 음해하는 것은 앞으로 없어져야 되지 않겠는가. 본인이 이제 대통령이 됐고 경쟁자가 없는데, 야당 탄압을 해야 한다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당 대표들이 협의해 주기를 바란다.
<최인기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
- 피해농가에 대한 대책은 품목별 소득 감소를 보전하는데 그치지 말고 좀 시혜적인 성격이 있더라도 농가별로 보전해 달라. 자체 연구된 것이 있다. 농가별 직불제 대해선 자체 연구된 것이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
- 이제까지 민주당에서는 무조건 반대만 했는데 선 보전대책을 세우자는 입장이시니 이제 각론으로 들어가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자. 필요하다면 문건으로도 대책을 제안해 달라. 양당 정책위의장끼리 지체 없이 일정을 협의해서 양당의 대책을 갖고 논의하자.
<이한구 정책위의장>
- 내용이 구체적으로 많을 것이니 민주당의 정책 제안을 문서로 달라. 한나라당은 정부에 대해 참여정부가 FTA협상을 할 때 참여정부가 세운 보상대책을 그대로 시행해 달라고까지도 주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
- 검찰수사라고 하면 한나라당의 박계동 진수희 의원도 조사를 받았다. 우리는 오히려 선거 때 후보들로부터 우리가 여당 맞느냐고 하는 항의전화를 많이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
- 검찰총장부터 참여정부가 임명받은 인사가 그대로 있다. 중립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겠나.
<박흥수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 농림부 장관의 평균 임기가 11개월이다. 농림부 장관은 임기가 좀 길게 있어야 제대로 된 정책을 수행 할 수 있지 않겠나. 최근 야당을 방문해서 정책설명을 하러 온 정운천 장관을 보니 제대로 일 하려는 것 같더라.
<최인기 정책위의장>
- 농림부장관의 임기를 오래 하게 해 달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 대통령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하시니 공무원들이 불만이 많다고 한다. 광화문 일대에는 저녁에 식당 장사가 안 된다고 한다.
<청와대 배석자>
- 오히려 저녁에 술 안 마셔서 건강도 굉장히 좋아지고, 집에서도 아주 반겨한다.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 메뉴가 아주 좋다.
<청와대 배석자>
- 본래 이렇게 좋은 메뉴가 아닌데 오늘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점심에 와인도 내놓았다. 저희들만 초대해주셨을 때보다 훨씬 신경을 써주신 것 같다.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대화록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 이번의 긴 방미 방일 일정을 성공적으로 건강하게 마치고 돌아오신 점 축하드린다. 쇠고기 협상을 보면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미 FTA비준을 위한 환경 조성이란 점에선 환영이다. 그러나 쇠고기 협상 자체는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처리된 듯하다. 농림부가 내세운 대책은 전혀 새로운 게 없다. FTA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17대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도 있다. 하지만 국민 설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 등 피해산업을 설득할 수 있는 정책을 주어야 한다. 설사 의견을 달리한다 하더라도 미국과 개방무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선점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한다.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
- 한미 FTA에 대해선 선 보전대책 강구, 후 비준 동의다. 그렇기 때문에 대책만 마련된다면 찬성이다. BBK 문제는 야당의원들이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가 야당탄압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편파적인 듯하다. 여야가 함께 고발을 취소해서 털고 가자.
<강재섭 대표최고위원>
- 5박7일간 40여개 공식행사를 소화하고 3천여 명을 만나셨다고 하니 대단한 성과다. 집권초기에 양대 우방국과 우호를 돈독히 다지니 우리나라 외교가 강화되는 원동력이 될 듯하다. 외교에는 여야 구분이나 정파가 없다.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고 초당적인 협조를 하자. 한미 FTA도 노무현 대통령시절에 추진된 사항이다. 정부와 국회가 관련 국민 설득에 최선을 다하자. 정부대책이 오히려 잘 안 알려지는 것 같다.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대신에 생산적인 토론을 하자. 민주당에서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실제로 보완대책을 내 놓아라 같이 공부하고 검토하자.
<이명박 대통령>
- 한미 FTA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이뤄놓은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다. 이번 쇠고기 협상은 졸속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에 세워놓았던 조건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참여정부에서 수립한 일정을 일관성 있게 중단없이 진행한 사항이다. 참여정부에서 세운 조건은 쇠고기 협상은 OIE(국제수역사무국) 규정이 확정되면 거기에 따르기로 한 조건이 성취되어 그 일정대로 한 것이다. 쇠고기 협상에 관해서 참여정부시절에 이런 원칙이 정해져 있었다는 것은 어려운 사정 하에서도 대단한 일이다. 또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수전 슈워브 대표가 자동차 문제 재협상은 더 없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농민 피해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 BBK 문제를 정치공방으로 제기했던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 정치는 이제 변해야 한다.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는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 BBK문제를 계획적으로 음해할 목적으로 거론한 사람은 여야를 막론하고 처벌받아야 한다. 야당 탄압이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 임기 5년 동안 일 제대로 하기도 짧다.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BBK 건은 당에서 고발 한 것이니 당의 문제다.
-본인도 정치적으로 고소고발을 많이 당해봤지만, BBK공방은 정치적인 공방으로 본다. 여기 대해서는 당에서 고발한 내용이기 때문에 안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점진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바란다. 다만 계획적으로 음해하는 것은 앞으로 없어져야 되지 않겠는가. 본인이 이제 대통령이 됐고 경쟁자가 없는데, 야당 탄압을 해야 한다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당 대표들이 협의해 주기를 바란다.
<최인기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
- 피해농가에 대한 대책은 품목별 소득 감소를 보전하는데 그치지 말고 좀 시혜적인 성격이 있더라도 농가별로 보전해 달라. 자체 연구된 것이 있다. 농가별 직불제 대해선 자체 연구된 것이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
- 이제까지 민주당에서는 무조건 반대만 했는데 선 보전대책을 세우자는 입장이시니 이제 각론으로 들어가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자. 필요하다면 문건으로도 대책을 제안해 달라. 양당 정책위의장끼리 지체 없이 일정을 협의해서 양당의 대책을 갖고 논의하자.
<이한구 정책위의장>
- 내용이 구체적으로 많을 것이니 민주당의 정책 제안을 문서로 달라. 한나라당은 정부에 대해 참여정부가 FTA협상을 할 때 참여정부가 세운 보상대책을 그대로 시행해 달라고까지도 주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
- 검찰수사라고 하면 한나라당의 박계동 진수희 의원도 조사를 받았다. 우리는 오히려 선거 때 후보들로부터 우리가 여당 맞느냐고 하는 항의전화를 많이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
- 검찰총장부터 참여정부가 임명받은 인사가 그대로 있다. 중립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겠나.
<박흥수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 농림부 장관의 평균 임기가 11개월이다. 농림부 장관은 임기가 좀 길게 있어야 제대로 된 정책을 수행 할 수 있지 않겠나. 최근 야당을 방문해서 정책설명을 하러 온 정운천 장관을 보니 제대로 일 하려는 것 같더라.
<최인기 정책위의장>
- 농림부장관의 임기를 오래 하게 해 달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 대통령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하시니 공무원들이 불만이 많다고 한다. 광화문 일대에는 저녁에 식당 장사가 안 된다고 한다.
<청와대 배석자>
- 오히려 저녁에 술 안 마셔서 건강도 굉장히 좋아지고, 집에서도 아주 반겨한다.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 메뉴가 아주 좋다.
<청와대 배석자>
- 본래 이렇게 좋은 메뉴가 아닌데 오늘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점심에 와인도 내놓았다. 저희들만 초대해주셨을 때보다 훨씬 신경을 써주신 것 같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