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행들이 사기꾼? 강만수 사퇴하라"
"강만수 자질 의심스러워", 금융계 분노 확산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강 장관은 은행이 사기꾼이라면서 장관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나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그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금융노조는 "이런 발언은 기획재정부가 환율개입을 통해 환율상승을 부추기고 수출을 통해 가시적 성장률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환율이 본인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은행을 비난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는 격"이라고 거듭 강 장관을 질타했다.
금융노조는 "강 장관에게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공약으로 내건 6%, 7% 경제성장률 달성만 중요하고 물가폭등으로 고통받는 중소기업과 서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느냐"고 반문한 뒤, "또한 강 장관은 메가뱅크 내지 챔피언뱅크 발언으로 국책은행과 공공금융기관 민영화 문제와 은행 구조개편과 관련해 좌충우돌하면서 정책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질타했다.
금융노조는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돼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의 금융 자유화 정책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가 이와 반대로 규제완화와 금융시장 개방을 통한 금융빅뱅을 유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이라며 거듭 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금융노조외에도 대다수 금융인들은 강만수 장관 발언에 격노하며 집단적 대응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상하를 가리지 않고 터져나오고 있어, 강만수 발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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