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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적자' 총영사 임명, MB맨들 '보은인사' 논란

주요 총영사에 대선공신들 대거 낙점

이명박 정부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이웅길 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주 애틀란타 총영사로 임명하는가 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인물들을 총영사로 대거 기용해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14일 박인국(57) 전 다자외교조약실장을 주 유엔대사에 내정하는 등 총 27명의 대사와 10명의 총영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부는 유엔대사와 현재 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하찬호 이라크대사를 제외한 대사 내정자의 명단은 아그레망(상대국 동의)을 받을 때까지 엠바고(보도유예)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재외 공관장 인사에서 가장 큰 논란은 8명의 특임공관장 중 상당수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도운 인물들로 보은인사 논란을 낳고 있다는 점.

특히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된 이웅길 전 미주한인회 수석부회장의 경우 지난 2002년 서울 특별시장 해외동포 자문대사를 지낸 미국 시민권자로 현재 국적회복 절차를 밟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국적자가 아닌 인물을 공관장으로 내정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총영사에 임명된 김재수 국제변호사(인하대 겸임교수)는 한나라당이 BBK사건 공방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네거티브 대책단'의 해외팀장이었다.

시애틀 총영사로 임명된 이하룡 전 한전산업개발 대표이사 역시 이명박 대통령 예비후보 정책 특별보좌관과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대표적인 '이명박맨'이다.

이하룡 시애틀 총영사 내정자는 한나라당 중앙위원, 이명박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서울필승대회준비위원장을 지낸 김정기 전 중국북경대 연구교수를 상하이 총영사로 발탁하는 등, 주요 총영사에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를 도운 사람들을 대거 임명했다.

또한 인수위 외교통일분과 자문위원이었던 김우상 연세대 교수도 이번 인사에서 대사로 내정돼 아그레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 보스턴총영사에 김주석 전 파키스탄대사, 주 시드니총영사에 김웅남 전 브루나이대사, 주 호놀룰루총영사에 김봉주 전 외교안보연구원 경력교수, 주 히로시마총영사에 허덕행 말레이시아공사, 주 상트페테르부르크총영사에 이석배 러시아공사 참사관, 주 젯다총영사에 한달전 사우디공사 참사관 등이 각각 부임할 예정이다.

박인국 유엔대사 내정자는 1978년 외무고시에 합격(12회)한 뒤 유엔 2과장과 대통령 국제안보비서관, 주 쿠웨이트 대사, 주 제네바대표부 군축.인권담당 차석대사 등을 역임한 다자외교통이다.

주 이라크 대사로 일하다 작년 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했던 하찬호씨는 다시 이라크 대사로 부임한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6 13
    지나가다

    이웅길의 학력은 고교 졸업
    미국 시민권자를 총영사로 임명한것도 엽기지만 그의 학력을 보면 더 기가 막힌다.
    그의 최종학력은 고졸이다.
    또 영어도 구사하지 못하는 자이다.
    이런 사람을 한국을 대표하는 총영사로 임명하고 있는 이명박의 수준은!!!
    이러니 이명박을 2MB 바이트라고 하는것이 아닐지!!!

  • 9 4
    나다

    평통위원도 바꿔라
    교포 유지들은 빠지고
    한국소식만 신경쓰는 한량들이 많이 당선되니.

  • 11 9
    노통사랑

    대한민국 외교관을 MB 후원회로 착각하나
    노통이 이런 일 했으면 한국 신문들 뭐라 했을까. MB 청와대 보낸 보수신문들의 논조가 어떨지 궁금하군. 외교부장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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