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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세계 식량뉴딜정책' 추진키로

"식량위기, 금융위기만큼 심각. 빈곤국 1억명 기아에 허덕여"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국제 곡물 폭등에 맞서 식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세계 식량뉴딜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각국 대표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번 봄철 연차회의에서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식량 위기의 심각성이 세계 금융위기 못지않게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는 연차회의 마지막 날인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은행 개발위원회가 식량위기 타개를 위해 제시했던 '세계 식량 뉴딜정책'을 승인했다"며 "식량 위기는 금융 위기만큼 심각한 문제로 세계식량계획(WFP)이 다음달까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밝힌 5억달러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를 "주요 식료품 값이 지난 3년 사이 두배 가량 뛰어 빈곤국에서 1억명 가량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이 이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식량 폭동으로 정부가 와해된 아이티에 1천만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은행은 아프리카에 대한 농업 대출도 두배 가까이 늘려 8억달러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도쿄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서도 세계 식량 위기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도 "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들 대표는 또 세계적 금융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국제 금융 시스템 재정비도 촉구했다.

금융안정화포럼(FSF)은 이날 "금융위기가 전 세계 경제성장세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제 금융 시장을 개혁하기 위한 65개 조항에 합의했다. FSF에서 합의된 65개 조항은 △파생 신용 증권에 투자하는 자본 은행의 확충 △금리 결정 기관의 개혁 △새로운 은행 정보 공개 요건 △유동성 관리 지침 △국제 은행을 감독하기 위한 국가별 '감사 대학' 설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선진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은 주요 통화의 불안정세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약달러에 대한 공격적인 대응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이와 관련,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지난번 (2월 도쿄) 회의 이후 주요 통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있어왔다"며 "이러한 현상이 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외환시장을 면밀하게 관찰해 적절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1 10
    나다

    핫머니들 장난이지
    세계은행 이놈들도 네오콘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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