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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거짓말 실토, "물고문 내가 직접 승인"

ABC "체니, 라이스, 럼스펠드, 파월 등도 고문 찬성 사인"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알카에다 등 포로들에게 자행된 고문기법에 대해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며 이를 자신이 승인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미 <ABC방송>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물고문인 이른바 '워터보딩' 등에 대해서는 폐기가 된 뒤에 보고를 받아 알았다"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고문기법과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었고, 이를 직접 승인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한 점들을 연결하기 시작했다"며 "그렇다. 나는 국가안보팀들이 그와 관련된 문제에 직면했었음을 알고 있었고, 그리고 내가 승인했다"며 고문 허가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부시 대통령 발언은 지금까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자행된 물고문 등 고문기법의 사용 여부에 대해 지금까지 부인해오던 입장을 1백80도 뒤집는 것으로, 이는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민들과 전 세계에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ABC방송>과 AP통신이 이와 관련된 사실확인 보도를 연일 제기하자 막다른 골목에 몰려 나온 것이다.

전날 <ABC방송>은 "알카에다 등에 자행된 고문기법은 라이스 당시 보좌관과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당시 국방장관, 존 애시크로프트 당시 법무장관,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 조지 테닛 CIA국장 등 핵심 각료와 정보관련 기관장들이 참여했던 회의에서 승인됐으며, 참가자들의 사인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

부시가 고문을 승인했다고 시인하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누가 21세기에 미국의 대통령과 그의 최고각료들이 백악관 정례회의에서 고문을 허가했다고 생각이나 했겠느냐"며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한참 뒤에도 미국은 이 같은 행정부의 인권과 관련한 근본적인 법칙을 어긴 행위에 대해 오랜동안 죄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미시민자유연맹(ACLU)도 "의회가 즉각 이와 관련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의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8 22
    뉴욕 시민

    미합중국이 힘들여 쌓아 올린 국가 이미지 똥으로 만들었구나!
    부시는 진정 반국가 반인류 반도덕 반민주 반사회적인 국제 패륜아!
    이런 흉칙하고 저능한 원숭이 부시를 진정 자신과 남한의 필생 멘토로 삼아
    숭배하고 죽기로 충성 맹세 하려는 남한의 공구리 어떻게 봐줘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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