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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도, “야당할만한 충분한 터전 확보했다”

손학규측 “80석 정도면 선전, 손대표 체제 곤고해 질 것”

방송사들의 예측조사 발표후 절망하던 통합민주당은 9일 실제 개표결과, 한나라당이 간신히 과반수 의석을 얻는 데 그치고 민주당이 내심 목표했던 80석 가까운 확보가 확실시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선거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선숙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밤 개표가 마무리돼 가자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여당의 독주를 막기에는 힘겨운 의석이지만, 국민의 편에서 서민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야당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터전이 됐다”고 선거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본부장은 “지금 정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저희 주장에 대해 국민들께서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조건을 비추어보면 우리 후보들이 선전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대선 참패 후 석달만에 참으로 어려운 조건 속에서 선거를 치렀다. 어느 한 지역을 예외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며 “선거 결과는 국민의 뜻이다.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쇄신하고, 좀 더 분명한 견제 야당으로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표 측근 인사도 “이 정도면 선전한 것 아니냐”며 “80석 정도면 손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70석 초반에 머물 경우 발생할 당 계파별 논쟁이 우려됐었다”며 “손 대표가 당선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현재로서는 손 대표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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