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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에 ‘마린보이’ '붉은닭' 등 이색응원단 속출

<독일월드컵> ‘아도니스 고고보이즈’ 출현에 관객 환호

지난 13일 대한민국-토고전이 있던 날,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가득메운 7만 응원 관중들은 이색 응원복장을 한 '반라의 4인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빨간색 팬티만 걸쳐입은 미끈한 몸매의 미소년들이 등장하는 순간, 여성 관중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 날 상암경기장 응원에 깜짝 출연한 이들은 서울 홍대 클럽M2에서 활약하는 퍼포먼스 집단 ‘아도니스 고고보이즈’(Adonis GoGo Boys). 탄탄한 근육에 미끈한 몸매를 자랑하던 ‘아도니스 고고보이즈’는 지난 1995년 미치코 런던 패션쇼로 데뷔한 모델 김지갱(29)씨가 이끌고 있다. 김씨는 모 방송 드라마와 쇼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는 유명인사다.

김씨는 반라의 복장으로 응원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우리의 열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덕분에 사람들도 맘껏 즐기고 웃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도니스 고고보이즈'의 홍일점 ⓒ김동현 기자


이들이 입고나온 옷은 흡사 ‘마린보이’ 복장을 연상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옷이 다름아닌 ‘붉은 악마’를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붉은 악마 복장이 특정한 패션으로 고정화 돼 있는 것 같지만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호에 따라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모든 것이 ‘붉은 악마’를 상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3인과 여성1인으로 구성된 ‘아도니스 고고보이즈’는 앞으로도 거리응원이나 이색 현장에서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아도니스 고고보이즈’와 함께 상암경기장에서 닭벼슬을 둘러쓰고 응원에 나선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자유로운 응원과 즐기기 위한 월드컵 축제를 강조하던 이들 주인공들은 바로 ‘붉은닭’ 응원단.(www.redruster.or.kr)

'아도니스 고고보이즈'는 대한민국-토고전 거리응원 외에도, 프랑스, 스위스전에도 거리응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서울 홍대 클럽가를 중심으로 닭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돼 모여 만든 ‘붉은닭마’ 응원단이 이번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붉은닭’이라는 정식 응원단 명칭을 열어 발족한 것이다. 지난 해 11월 출범한 ‘붉은닭’ 응원단은(www.redruster.or.kr)을 현재 회원수만 해도 6천명에 이르는 튼실한 응원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이 날 ‘아도니스 고고보이즈’ 공연팀과 ‘붉은닭’ 응원단은 사전에 협조해 이번 거리응원을 준비했다며 향후 프랑스전과 스위스전에서도 그 진기한 모습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반라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들에게 여성 응원부대가 환호했다 ⓒ김동현 기자


이색 응원단의 등장에 일반 시민들이 사진을 함께 찍어달라며 무대위로 올라와 일순간 무대위는 북새통을 이뤘다 ⓒ김동현


'아도니스 고고보이즈'를 이끌고 있는 김지갱씨는 현직 모델 출신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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