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측은 31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인에도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가 뉴타운 개발 약속을 거듭 하고 있다며 동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정 후보측 김영근 공보특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몽준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뉴타운 추가 개발은 없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총선 유세에서 동작구 주민들의 표를 겨냥해 뉴타운관련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선대위는 정 후보의 발언의 진위와 함께 관권선거 여부를 판단해 조치해줄 것을 선관위에 조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정몽준 후보는 앞서 지난 27일 총선 출정식에서 "사당동 동작동에 뉴타운을 건설하겠다. 지난주 오 시장을 만나서 확실하게 설명했고, 오 시장도 확실하게 그렇게 동의를 해주었다"고 주장했고, 이날 오후 사당동 유세현장에서도 "울산에서 올라오자마자 오 시장을 만나 이런 얘기를 다했고, 오 시장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김 특보는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오 시장의 뉴타운관련 입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며 "동작구민의 최대 관심사인 뉴타운관련 발언을 계속해 표를 얻겠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 발언은 현행 선거법 86조를 위반한 명백한 관권선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