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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2년1개월만에 화려한 부활

맥도널드LPGA 연장전서 극적우승, "너무 기쁘다"

박세리(29.CJ)가 2년1개월여의 깊은 슬럼프를 메이저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극적 우승을 거뒀다. '과거의 골프여왕'의 화려한 부활이다.

박세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천59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서 카리 웹(호주)을 연장 접전에서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줬다.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은 박세리가 LPGA에서 첫 우승을 올렸던 대회다.

박세리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백80타로 웹과 공동선두로 정규 경기를 마친 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홀에서 이글성 버디로 우승을 거뒀다.

박세리가 우승한 것은 지난 2004년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 이래 2년1개월만의 일이다. 박세리는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이후 장기 슬럼프에 빠져 들어 컷오프와 하위권 추락을 번갈아해 그의 시대가 끝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아왔다.

지난해 상금랭킹 1백1위까지 떨어졌던 박세리는 우승후 "2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쁘다. 연장홀 세컨드샷은 최고의 샷이었다. 다시 치라고 해도 칠 수 없을 것 같다"며 감격의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23번째 우승을 거뒀고 메이저 우승컵도 5개로 늘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세리는 27만달러의 상금도 거머줬다.

12일 미국 매릴랜드 하브레 드 그레이스 불락에서 열린 2006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박세리 선수가 티업을 하고있다.ⓒ연합뉴스


한편 이날 대회에서 김미현(29·KTF)은 합계 7언더파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위성미(17·나이키골프)도 안시현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낭자군이 맹위를 떨쳤다. 대회 4연패를 노렸던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합계 5언더파로 한국인 김영, 임성아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그쳤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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