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토사구팽'? 총선 포기 '주중대사설'
이상득과 회동, 이세기도 주중대사 강력 희망
5선 중진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만나 자신의 거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덕룡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이 한창 뜨겁던 지난해 중반 자신을 도와달라는 박근혜 전대표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이 후보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한 공신으로 평가 받았다.
서울에 탄탄한 조직을 확보하고 있고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호남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김 의원이 만약 박 전대표를 지지했다면 경선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란 게 당 안팎의 일반적 평가다.
이같은 공로로 김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내면서 이 대통령, 이상득 부의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등이 참여하는 `6인 회의' 멤버로도 활약하는 등 최대한 예우를 받아왔다.
그러나 대선후 상황이 급변 조짐을 보였다.
이명박 당선인은 대선후 주변 4강에 특사를 파견했다. 미국에는 정몽준 최고위원, 일본에는 이상득 부의장, 러시아에는 이재오 의원을 파견하고 중국에는 박근혜를 보냈다. 김덕룡 의원은 내심 중국특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외형상으론 중국정부가 박근혜 전대표에 호의를 갖고 있으며, 이명박 당선후 한-중 관계가 물밑에서 심상치 않은 난기류를 보이고 있던 시점이어서 박 전대표가 적임자였다는 이유에서였으나 정가의 해석은 그렇지 않았다. 즉 김 의원이 물을 먹은 게 아니냐는 것. 이같은 해석의 근거는 대선때 이명박 대통령이 내심 두자리 수 득표를 원했던 호남에서 결국 한자리 수 득표에 그쳤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상한 기류는 4월 총선 공천 과정에 나왔다. '강남 물갈이론'이 제기된 것. 강남 물갈이론을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것은 이대통령 핵심측근인 공성진 의원이었다. 공 의원 자신도 강남 지역이 지역구이면서도 강남 물갈이론이 나온 것 자체가 심상치 않았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사석에서 "강남 지역 의원들은 비례대표나 마찬가지"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공 의원의 물갈이론이 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었고, 이는 곧 서초을이 지역구인 김덕룡 의원의 공천 탈락설로 확산됐다.
공심위 등 당내 일각에서도 부인이 거액의 수뢰 혐의로 구속된 전례가 있는 김 의원이 스스로 물러나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노골적으로 흘러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이 주중 한국대사 적임자가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고, 오비이락 격으로 6년간 주중 한국대사를 맡아온 김하중 대사가 통일부장관을 전격 발탁되면서 현재 주중 한국대사 자리는 공석으로 비워져 있다.
때문에 김 의원과 이상득 부의장간 회동 소식에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주중 대사 자리를 수용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선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으며 중국 정가에 지인이 많은 이세기 전 민정당 의원도 주중 대사 자리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의원이 주중 대사로 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만들기' 일등공신으로 한때 유력 차기대권주자로 거명되다가 YS에게 '김현철 유학'을 진언한 뒤 권력중심에서 거세돼 비운의 길을 걸어온 김 의원의 최종 정치적 운명이 어떻게 될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김덕룡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이 한창 뜨겁던 지난해 중반 자신을 도와달라는 박근혜 전대표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이 후보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한 공신으로 평가 받았다.
서울에 탄탄한 조직을 확보하고 있고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호남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김 의원이 만약 박 전대표를 지지했다면 경선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란 게 당 안팎의 일반적 평가다.
이같은 공로로 김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내면서 이 대통령, 이상득 부의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등이 참여하는 `6인 회의' 멤버로도 활약하는 등 최대한 예우를 받아왔다.
그러나 대선후 상황이 급변 조짐을 보였다.
이명박 당선인은 대선후 주변 4강에 특사를 파견했다. 미국에는 정몽준 최고위원, 일본에는 이상득 부의장, 러시아에는 이재오 의원을 파견하고 중국에는 박근혜를 보냈다. 김덕룡 의원은 내심 중국특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외형상으론 중국정부가 박근혜 전대표에 호의를 갖고 있으며, 이명박 당선후 한-중 관계가 물밑에서 심상치 않은 난기류를 보이고 있던 시점이어서 박 전대표가 적임자였다는 이유에서였으나 정가의 해석은 그렇지 않았다. 즉 김 의원이 물을 먹은 게 아니냐는 것. 이같은 해석의 근거는 대선때 이명박 대통령이 내심 두자리 수 득표를 원했던 호남에서 결국 한자리 수 득표에 그쳤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상한 기류는 4월 총선 공천 과정에 나왔다. '강남 물갈이론'이 제기된 것. 강남 물갈이론을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것은 이대통령 핵심측근인 공성진 의원이었다. 공 의원 자신도 강남 지역이 지역구이면서도 강남 물갈이론이 나온 것 자체가 심상치 않았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사석에서 "강남 지역 의원들은 비례대표나 마찬가지"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공 의원의 물갈이론이 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었고, 이는 곧 서초을이 지역구인 김덕룡 의원의 공천 탈락설로 확산됐다.
공심위 등 당내 일각에서도 부인이 거액의 수뢰 혐의로 구속된 전례가 있는 김 의원이 스스로 물러나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노골적으로 흘러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이 주중 한국대사 적임자가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고, 오비이락 격으로 6년간 주중 한국대사를 맡아온 김하중 대사가 통일부장관을 전격 발탁되면서 현재 주중 한국대사 자리는 공석으로 비워져 있다.
때문에 김 의원과 이상득 부의장간 회동 소식에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주중 대사 자리를 수용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선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으며 중국 정가에 지인이 많은 이세기 전 민정당 의원도 주중 대사 자리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의원이 주중 대사로 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만들기' 일등공신으로 한때 유력 차기대권주자로 거명되다가 YS에게 '김현철 유학'을 진언한 뒤 권력중심에서 거세돼 비운의 길을 걸어온 김 의원의 최종 정치적 운명이 어떻게 될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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