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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웅 전 공심위원장 "박재승, 잘 하고 있다"

"사정 봐주기 시작하면 기준 무너져"

2004년 총선때 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6일 박재승 통합민주당 공심위원장의 '공천 혁명'에 대해 "지금 잘 하고 있다"며 힘을 실어주었다.

김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의 공천 배제기준과 관련, "국가를 위하던, 당을 위하던 법을 어긴 것은 어긴 것"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정을 보기 시작하면 기준이 무너진다"며 "고심을 많이 할 수밖에 없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박 위원장에게 '뚝심'을 지지했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예외조항 요구에 대해서도 "개인의 희생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결과는 누가 보더라도 범죄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건 공직에 진출할 사람이 범법행위를 했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2004년 공천 심사와 관련, "당시 (공천) 원칙은 지금의 원칙하고 거의 같다"며 "당시에도 정대철, 이상수의 경우 옥고를 치뤘는데 공천을 안 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도 병적이며 세금 납세기록, 범죄기록을 다 내게 해서, 이를테면 음주운전의 경우에도 1회까지만 봐줬지만 2회부터는 탈락시켰다"며 "그런데 마지막에서 내 권한을 벗어나는 결정들이 일어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도부 쪽이나 최고위원들 쪽에서 한 두 사람씩 공천에 넣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당시에는 공천 심사를 한 50여일 정도 했는데, 지금은 너무 짧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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