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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배용준 발언, 국민께 죄송"

"기사 자체가 너무 다른 자극적 내용으로 나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배용준 발언'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이재웅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가 지난 22일자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배용준을 한번 봐라. 내가 배우 생활 35년을 했는데, 그 정도 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과 관련, "140억이라는 돈은 적은 돈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 정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배용준이를 봐라, 이 정도 재산 못가지겠나'고 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유 후보를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에 "사실 그 부분도 제가 인터뷰 한 말과 기사 자체가 너무 다른 자극적인 내용으로 나와 그 부분에 대해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사과하면서도 "제가 그 당시 20년전 활동할 때 우리 후배 배용준과 맞먹을 정도로 활동했다고 한 것인데 마치 수익으로 비교한 것으로 나왔다"고 <조선일보> 보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이에 '배용준은 140억보다 많은 모양이죠?'라고 힐난성 질문을 재차 던졌고, 이에 유 후보자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광철 통합민주당 의원은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유 후보자는 배용준은 보이고 병상에서 치료중인 배삼룡은 보이지 않았죠? 또 월세 20만원으로 사는 한명숙 선배는 생각지 않았죠?"라고 힐난했다.

현재 천식과 합병증으로 4년째 투병중인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는 병원비조차 마련키 힘들어 지난해 후배 배우들이 돈을 모아 병원비를 지원하는 딱한 처지다. 또 '노란셔츠입은 사나이'로 유명한 원로가수 한명숙 씨 역시 월세 20만원을 내기 힘든 처지로 알려지고 있다.

유 후보자는 이 의원의 질타에 "네 알겠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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