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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대선후보 선출시기 늦춰야"

이명박 시장 발언에 지원사격 성격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차기 대선후보 선출시기를 놓고 한나라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테이프를 끊은 사람은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 명인 이명박 시장이다. 이 시장은 지난 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6개월 전에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은 너무 빠른만큼 규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에 친 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심재철 의원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심 의원은 지난 4일 "한나라당 당헌 제85조에는 대선 후보의 선출시기를 '선거일 180일 전까지'로 규정해놓고 있는데 이 시기를 대선 필승을 위해 '120일 전까지' 또는 90일 전까지'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를 정부여당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대선후보 선출이라는 대하드리마의 마지막 날짜가 늦춰져도 드라마 결론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날짜를 늦춰도 이후 선거운동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당헌 당규 상의 당권-대권 분리 원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임태희 의원이 속한 중도 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과 개혁 성향의 소장파 의원 모임인 수요모임은 각각 오는 9일과 7일 워크숍 등을 갖고 이에 대한 입장을 정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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