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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총장 "수단, 나이바샤 평화협정 완전 이행해야"

반기문, 아프리카 안정화에 총력 기울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3개월 동안 지속돼 오던 수단의 정치적 위기 종결을 적극 환영하고, 3년전 체결된 수단 '나이바샤 평화협정'의 적극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하는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안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 총장은 이날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회의에서 "수단내 정치적 대립은 수단 내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염려를 증폭시켰다"며 "수단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지난 2005년 체결된 '나이바샤 평화협정'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수단 정부의 국가적 통합이 회복됐지만 수단의 안정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21년 간의 전쟁을 종결시킨 2005년 나이바샤 평화협정의 완전한 이행이 필수적"이라며 "몇 달 이내에 군을 재배치시키고 연합군을 조직해야 하며 석유 산지인 아브예이 지역의 통제권에 대한 갈등 종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단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각 정파들이 갈등을 일으키면서 자칫 다시 남북간 내전이 재점화될 위기에 놓이는 등 전운이 감돌아 내전 재발발 여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었다.

그는 "북부와 남부 지역의 명확한 경계선 설정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 만약 나이바샤 평화협정의 이행이 실패한다면 이는 수단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와 함께 내전 종식과 함께 수단 국민들의 안정과 평화 및 조속한 정상적인 삶의 회복을 강조했다.

수단 내전은 1983년 수단인민해방군(SPLA)이 중앙정부의 지나친 이슬람 원리주의와 차별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남부 지역의 자치권과 자원 이용 확대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수단 내전은 이에 따라 초기에는 종교전쟁의 성격을 띠고 있었지만, 이후 석유, 금 등의 자원 쟁탈전이 맞물리면서 20년 넘게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약 2백만명이 사망하는 대참사로 전화됐고, 이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수단 정부와 수단인민해방군은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2005년 나이바샤 평화협정이 체결됐었다.

반 총장은 최근 수단 다르푸르 사태로 곤경에 처한 주민들에 세계의 관심을 촉구하는데 주력하는 '낫 온 아워 워치'(Not On Our Watch)라는 인도주의 단체를 지난해 설립하는 등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펼쳐온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를 유엔 평화사절로 임명하는 등 수단 사태 해결에 힘을 기울여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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