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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초선 12인 "소모적 이념갈등 거부"

손학규의 '신진보'와 유사, 신당 탈색 가속화

대통합민주신당 12명의 초선의원들이 탈이념을 선언했다.

전병헌, 신명, 최성 의원등 12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제 대선 패배의 무기력함을 털고 새로운 진보,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신당은 새로운 진보세혁의 구심점으로 거듭나 당 내외의 어떤 이념적 시비나 대립에 초월하여 잘못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체질 개선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거대 담론과 선정성 정치구호로는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없고 일말의 지지나 신뢰도 얻을 수 없음을 지난 대선 패배에서 배웠다”며 “당내의 소모적인 이념적 갈등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개혁세력이 이념적 대립 구도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오히려 지난 10년간 이념 대립은 민주세력에겐 분열을, 수구냉전세력에겐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 시키고 성장해온 기반이 되어왔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런 점에서 새로운 진보의 길은 우향우도 좌향좌도 아닌 하향하”라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국정운영과 무능한 좌파라는 딱지를 떼기 위해서는 국민 속으로 한없이 낮추고 또 낮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전병헌 의원은 손학규 대표의 ‘새 진보’와 차이점이 없다는 지적에 “손 대표가 지향하는 방향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손 대표를 지지하는 것이나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의원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생활정치를 실현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자신들의 탈이념 선언을 손 대표와 연관짓는 데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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