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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탁신 신당, 태국 총선서 승리. 과반득표는 실패

탁신 축출후 낮은 경제성장률이 근원

태국에서 작년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총 선거에서 부패로 축출된 탁신 치나왓 전 총리 계열의 신당이 승리, 태국 정국혼란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태국 국영 TV는 비공식 개표 집계 결과 총 480개 하원 의석(전국구 80석) 가운데 탁신 계열의 '국민의 힘'당(PPP)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230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反) 탁신 계열의 민주당은 161석을 차지하는 데 그치고 나머지 89석은 군소정당의 몫으로 돌아갔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24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PPP는 탁신이 창당한 '타이 락 타이'(TRT)당이 선거부정을 이유로 지난 5월 헌법재판소로부터 정당 해체 명령을 받은 뒤 탁신 계열의 정치인들이 세운 신당이며, 민주당은 61년 전통의 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정당이다.

사막 순다라벳 PPP 총재는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선언한 뒤 어느 정당과도 제휴해 연립정부를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PPP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탁신이 총리 재임 시절 베푼 의료혜택과 농촌지원 등 각종 포퓰리즘 정책으로 그의 인기가 농촌과 도시 서민층 사이에 여전한 데다가, 올 경제성장률은 5.1%에 그쳐 최근 6년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쿠데타 이후 과도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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