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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 외교장관회의 내년 5~6월 한국서 개최

개최 도시는 미정. IT협력 등 권고사항 담은 도하선언 채택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 회의가 내년 5-6월께 한국에서 개최된다.

도하선언, 아시아 출신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 당위성 강조

24일 일본 <교도(共同)통신> 및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제5차 ACD에 참석한 28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을 차기 개최지로 결정했다.

<교도통신>은 “개최 시기는 5∼6월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개최 도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이날 오찬 연설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02년 ACD가 출범한 이후 시행되고 있는 정보기술(IT) 협력사업과 에너지, 금융, 농업, 관광, 전자교육, 환경교육, 자연재해대비, 빈곤타파 등의 협력사업 발전방안에 대한 권고사항을 골자로 한 도하선언이 채택됐다.

도하선언에는 아시아 출신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가운데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카타르의 아랍어방송 <알자지라>와 인터뷰를 하고 각국 외교장관 및 언론과 접촉하는 등 유엔사무총장 출마를 위한 아시아권의 지지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신규가입이 승인돼 차기 회의부터는 참가 회원국이 30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반 장관은 회의에서 아시아 역내의 주요 관심사인 북한 핵 및 남북관계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ACD 회원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번 ACD가 한반도 핵문제와 이란 핵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는 이란핵문제 등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는 데 반대했으며 대화에 따라 문제해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활발한 상호협상을 지지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또 아시아지역의 에너지 안보문제도 심각하게 논의됐으며 아시아 채권시장의 발전과 대응방안을 담은 ‘위기시 긴급 자금지원 체제’(CMI·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등 금융분야에 대한 상호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와 함께 이라크와 중동 및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 갈등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역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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