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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박근혜 테러 최대 희생자는 우리당원"

"누가 우리를 테러리스트라 하는가" 한나라당 비판

'박근혜 피습' 쓰나미로 선거사상 최악의 참패 위기에 몰린 열린우리당의 최재천 의원(서울 성동갑)이 24일 "이번 테러의 희생자는 박대표이나, 최대 희생자는 우리당의 당원들"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23일 밤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띄운 '최재천이 당원 동지께 드리는 편지(첫째 날)'이라는 글을 통해 "누가 우리를 테러리스트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의원은 "야당대표에 대한 테러가 있었다. 아직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지금 ‘정치적’ 테러라는 증거는 없다. 다만 그 대상이 정치인이었다는 것 뿐"이라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배후를 이야기한다. 사주를 이야기한다. 교사를 이야기한다. 조직을 이야기한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다. 이 대명천지에, ‘음모’와 ‘공작’을 주장하는 밤의 세력이 있다. 국민의 정부를 살아왔고 참여정부에 살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유신의 밤거리를 배회하는 세력이 있다"며 배후 의혹을 제기하는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최 의원은 이어 "물론 이번 테러의 희생자는 박근혜 대표"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테러의 가장 큰 희생자는 폭행과 감금, 고문과 협박 속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않았던 분이니다. 한 평짜리 독방에서 죽음으로부터의 공포를 견디며 폭력으로부터의 자유, 인간의 존엄을 외쳤던 분들이다. 이번 테러의 가장 큰 희생자는 국가폭력의 한 형태인 독재, 특히 군부독재로부터의 자유, 민주화를 외쳤던 5․18 광주영령이며 박종철이며 이한열이다. 이번 테러의 가장 큰 희생자는 그들이 꿈꾸던 세상을 위해 애쓴 우리당의 당원들이며,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시민들이다. 누가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역사, 민주주의의 증인들에게 테러의 멍에를 씌우려 하냐"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주의 세력이 무능하고 보수주의 세력이 권력욕만 가득할 때, 그리고 사회주의 세력 또한 대안이 되지 못할 때,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인 전체주의가 등장했다"며 5.31선거후 전체주의 출현 가능성을 경고하며 "우리당이 민주주의를 지키며, 시민을 섬기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일은 바로 민주주의를 만들어 온 이들의 뜻을 기리고 우리 시민의 명예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말미에 "우리는 어떤 테러든 결단코 반대한다. 민주개혁세력과 열린우리당원의 이름으로 이번 테러를 격렬하게 비난한다. 아울러 박근혜 대표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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