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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북한 납치문제 국제공론화에 총력전

중국은 야스쿠니 참배가 정치관계 훼손한다며 日 비판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이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된 제5차 아시아협력대화(ACD)에서 한국에 이어 중국.러시아 외무장관과 연쇄 회담을 갖고 코다 메구미(橫田惠)에 대한 납치문제를 거론하는 등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국제 공론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과거사 왜곡 및 독도도발 등을 통해 주변국과 생긴 긴장관계를 이어나가면서도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橫田惠)에 대한 납치문제를 들어 북한에 공세를 가하는 한편 미일동맹 강화 및 국제외교무대의 유리한 입지를 활용함으로써 동북아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일본정부의 행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일본인 납치문제 등 공론화 시도...중국은 야스쿠니 참배 중단 촉구

24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37070;) 외무성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시내의 호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오는 7월 중순 러시아 상트페테르스부르크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선진 8개국 회담(G8)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의장국으로서 확실하게 대응하겠다”며 일본측의 제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소 외상은 “핵, 미사일 문제 등과 함께 납치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루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소 외상은 이란의 핵문제에 관해서도 “G8 외무장관 및 정상회담에서 당연히 논의해 국제사회가 일치된 태도로 대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G8 정상회담에서 이란핵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한 협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소 외상은 이어 가진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도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에서 중국이 협력해줄 것을 요청, 리자오싱 외교부장으로부터 "중요성은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과거사 왜곡으로 인한 양국간 갈등으로 1년만에 가진 이날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양국 정치관계의 기초를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참배 중단을 촉구하는 등 일본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소 외상은 오히려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면서 중단된 양국 정상회담을 재개하자고 요구했으나 중국측의 화답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교도통신>은 중.일 두 외무장관이 동중국해 가스전 분쟁을 둘러싸고는 '공동개발에 의한 해결'을 목표로 삼아 정부간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북핵 6자회담의 조기재개를 위한 협력, 양국간 안전보장 대화촉진 등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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