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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25일 모든 유세 중단, '비상의원총회' 소집

정동영 "5.31 결과 따라 민주평화세력 무력화"

열린우리당이 25일 모든 유세를 중단하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5. 31 지방선거를 맞아 전국에 흩어져 선거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1백42명 의원 전원에게 유세를 일시 접고 중앙당으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현재 추세로 가다간 사상최악의 대참패가 불가피하는 위기감에 따른 조치다.

정동영 우리당 당의장은 24일 오전 제 5차 선거대책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전국을 돌아보니 우리당 후보들이 집권여당의 후보로서의 자부심보다는 최근 일련의 사태 속에서 민심의 역풍 맞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참으로 속상하다”며 “지방 정부가 일당에 의해 모조리 독식되는 구조, 독점되는 구조 속에서는 지방자치가 후퇴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국민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정 의장은 이어 “5. 31 선거는 단순히 지방선거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 의미는 이 땅의 민주세력과 평화세력을 일거에 무력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은 위기감과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내일 전국의 모든 유세를 중단하고 중앙당에 모여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비장한 결의를 내비쳤다.

우리당의 이같은 긴급 의총 소집은 현상황에 대한 비상 타개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5.31지방선거에서 대참패하고 선거후 열린우리당이 공중분해될 지도 모른다는 극단의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과연 25일 의총에서 어떤 타개책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그러나 현재로선 딱이 묘안이라 할만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우리당 관계자들을 고민케 하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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