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승구 합수본부장, "<조선일보> 재주 참 좋다"

"우리보다 <조선일보>가 수사하는 게 훨씬 낫겠다"

박근혜 피습사건을 수사중인 합수부가 언론기사가 나온 뒤에야 뒤늦게 이를 시인하는 수사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이승구 본부장 “조선일보 재주 좋다”

23일 오전에는, 박대표를 피습한 지충호씨가 친구 정모씨에게 사건 발생 사흘 전부터 "오세훈 후보를 위해하겠다"고 발언한 <조선일보> 보도가 나왔다. 합수부는 이미 정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지씨 발언에 대한 정씨의 진술을 받아놓은 상태였다.

합수부는 그러나 이 날 오전 해당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씨의 지씨와 관련한 이같은 발언 내용을 언론에 알려주지 않았다. 정씨의 진술은 “지씨가 처음부터 누구를 노렸느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발언이었다.

이승구 합수부 본부장은 이에 이날 뒤늦게 정씨 진술을 시인하며 “우리보다 <조선일보>가 수사하는 게 훨씬 낫겠다”며 “우리보다 (정씨에게서) 진술을 훨씬 더 많이 얻어냈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우리는 (정 씨를) 모범택시에 태워서 보냈는데 <조선일보>는 재주가 참 좋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합수부는 지씨가 범행 당일 서울로 상경할 때 동행자가 있었다는 보도가 지적되자, 이에 대해서도 추후에 확인해 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물론 합수부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 신중에 신중을 더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야당대표를 노린 범죄라는 사실에서 수사방향과 결과에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최대한 언론에 수사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보도한 후에야 이를 확인해주는 방식은 도리어 박근혜 지지자 및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은폐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합수부는 깨달아야 할 듯 싶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9 45
    후니

    제목에 "낳겠다"란 오자 영 거슬리네..
    저기요..
    편집장님께서 헤드타이틀 오자 수정 안하시나요?
    수사하는게 낳겠다?
    본문 내용중 오자는 나올 수 있지만 제목에서 오자가 생긴다면,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신경 좀 쓰시죠..

  • 34 17
    여자라서 햄볶아요

    조선일보 만만세
    조선일보 만만세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