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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대전은요?” 입원 중에도 선거 챙겨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보고에 대전지역 판세 관심

지난 20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 유세 도중 발생한 테러로 입원 중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지방선거 전체 판세는 물론 백중지역의 향배를 점검하는 등 지방선거 완승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대전.제주 등 백중지역에서 한나라 역전극 자신

박 대표는 2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 병원에서 유정복 대표 비서실장으로부터 당에서 실시한 수도권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전해받고는 곧바로 “대전은요?”라고 대전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를 물었다고 유 비서실장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나라당이 지난주 수도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로 대전 등 지방 여론조사 결과는 제외됐기 때문에 유 비서실장은 “내일 쯤 대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니 작성해 보고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박 대표의 대전지역에 대한 관심은 대전시장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염홍철 열린우리당 후보가 1위를 달림에 따라 박성효 한나라당 후보가 맹추격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40%가 넘는 높은 지지율로 선두를 달려온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거센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1일 대전을 방문,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캠프를 방문해 격려하는 등 한나라당이 막판 뒤집기를 위해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거센 공략과 국민중심당과 민주노동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염 후보가 1위를 고수함에 따라 한나라당 지도부는 24일 대전 유세 일정을 잡는 등 대전지역이 이번 5.31 지방선거의 최대 접전지역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으로 유권자들 사이에 동정여론이 확산되면서 대전이나 제주 등 한나라당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서 승리를 이끄는 대역전극이 가능해 전 지역을 싹쓸이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유 실장은 “이날 의자에 앉아 선거대책 및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고받은 박 대표가 한 말은 두 가지였다”며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는 말과 여론조사 결과를 받자마자 '대전은요'라는 말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브란스 병원에서 박대표를 보좌하고 있는 유정복 실장은 식사를 포함한 병상생활 등 박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브리핑을 통해 기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이정현 부대변인도 병원에서 한나라당의 입장을 수시로 발표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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