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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8년만에 이렇게 무너지는가 참담"

민병두 우리당 의원 "우리는 적어도 '성실한 남편'이었다" 주장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이 22일 당 홈페이지에 띄운 '무릎 꿇고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5.31지방선거에서의 열린우리당 대참패 위기를 솔직히 시인하며, 국민적 지지를 애타게 호소했다.

박근혜 테러 발발후 강금실 캠프를 비롯한 열린우리당 출마자 및 지도부가 얼마나 큰 절망과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집권 8년만에 이렇게 무너지고 마는가 참담"

열린우리당의 대표적 전략통인 민 의원은 이날 글에서 "언론의 예측에 따르면 2백48개 광역 기초단체장 선거중 열린우리당이 승리할 수 있는 곳은 불과 20개 안팎이라고 한다"며 "민주평화세력이 집권 8년만에 이렇게 무너지고 마는가 하는 참담한 심정"이라고 답답한 속내를 밝혔다.

민 의원은 "우리가 지난 8년간 이룩해온 모든 것이 그렇게 가치없는 것이었을까"라고 반문한 뒤, "통일로 가는 이정표를 만들었고, 부패없는 사회와 정치개혁의 단초를 만들었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실현한 것은 우리의 자부심"이라고 그동안의 업적을 열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룩한 소중한 가치 그 자체를 국민이 외면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보수부패세력에게 모든 것을 넘겨준다면 역사가 얼마나 후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적은 것 같다"고 국민의 숙고를 주문했다.

그는 "야당을 하면서도 공천비리백화점을 챙긴 수구부패세력이 지방에서부터 중앙까지 모든 것을 갖게 된다면 통일의 길도, 민주주의의 길도 모두 후퇴하고 말 것"이라며 "50년간 수구부패세력이 집권해 한쪽으로 왜곡해온 역사의 길을 이제 조금 균형을 잡게 했는데 다시 저들에게 모든 것을 준다면 지난 8년의 성과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5.31선거에서의 대참패 가능성을 시인하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 ⓒ연합뉴스


"적어도 우리는 '성실한 남편'이었다"

민 의원은 이어 "사람들은 이제 내놓고 말한다. '무능한 남편(열린우리당)보다 부패한 남편(한나라당)이 더 좋다'"라고 세간의 소리를 전한 뒤, "우리가 무능하다는 지적에 수용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나 적어도 우리는 ‘성실한 남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그는 세간의 소리에 대해 "우리가 받아야 할 죄책 이상으로 우리를 때리고 완전히 파괴 시키려고 하는 일부 세력의 과도한 논리가 정도 이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현실은 조금 더 이성적으로 관찰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정말 잘못됐다면, 우리가 정치적으로 심판받는 것을 감수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한 당이 지방권력의 90% 이상을 장악하는 것이 과연 이상적인 선택일까에 대해서 조금 더 냉철하게 생각해주시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한 쪽의 과도한 오만으로 역사의 시계추가 거꾸로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정말 절규하고 싶다"며 "열린우리당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그렇게 역사의 추가 요동을 쳐야 할 만큼, 그들이 목표하는대로 우리가 완전히 무너져야 할 만큼 저희가 설정한 방향과 목표가 잘못된 것인지 한번만 더 고민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평화세력이 지방선거에서 무너지고, 그 결과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무너지고, 이어 20년만에 거의 대통령선거와 비슷한 시기에 치러지는 내후년 총선에서 그토록 무너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 역사와 민주주의를 위해 올바른 것인지 투표장에 가시기 전에 한번 더 통찰해주시기 바란다"고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4 20
    궁금해

    성실한 일은 무엇인가?
    어던 점이 성실했는가?
    국민들을 위해 잘 한 일은 무엇인가?

  • 16 21
    몰상식

    집권 3년이지 왜 8년?
    DJ까지 엎고가 동반자살을 꾀하려는 이유는 ?
    DJ가 동네북이냐?
    DJ가 이번 사건과 무슨 연관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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