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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고건 연대, '전북'서도 우리당 떨어트리기?

우민회 "고건 대통령 만들려 정균환 지지" 선언

고건 전 총리의 최대 지지 모임인 고사모 우민회 지도부가 지난 19일 저녁 회의를 열고 총사퇴를 결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같은 22일 전북지역 우민회는 민주당 정균환 전북지사 후보 공식지지 입장을 밝혀, '포스트 5.31'을 겨냥한 고건 전총리측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고사모 지도부 "능력있는 인물 영입 위해 총사퇴"

우민회 지도부의 총사퇴는 지방선거 이후 고건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원년 멤버들이 한발 물러나고 능력 있는 인물을 영입하여 2007년 대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모 이후 최대 규모의 정치인 팬클럽으로 평가받고 있는 고사모 우민회는 기존 정치인 팬클럽과 차별성을 강조하며 현실정치에서 거리를 두고 봉사를 통한 이웃사랑을 강조해왔다.

우민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우민회 활동을 통해 생사고락을 같이했다”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살신성인으로 일할 것”이라고 해, 5. 31이후 단행될 민주당 등과의 합종연횡 등 정계개편을 탄력적으로 하기 위해 지도부 개편을 단행한 것임을 시사했다.

전북 우민회, "고건 대통령 만들기 위해 정균환 지지"

한편 전북지역 고사모 우민회는 22일 오전 정균환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고건 대통령 만들기와 직결되는 것"이라며 정균환 후보에 대한 전폭 지지를 선언했다.

우민회 전북지회는 지지선언문을 통해 "그 동안 고건 전 총리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정 출마자에 대한 지지를 유보해 왔다"며 "그러나 작금의 정치 상황을 더 이상 지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전북지역 우민회에서는 시군 지회장단과 논의 끝에 정균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게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측은 최근 "박근혜 테러로 5.31선거에서의 열린우리당 참패는 기정사실이 됐고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도 완전히 물 건너갔다"며 "전북인들은 이제 정동영 대신 고건을 대통령으로 밀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5.31후 고건을 대통령으로 추대할 민주당의 정균환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같은 우민회의 행보와 관련, 정가 일각에서는 "박근혜 테러로 우리당의 참패가 확실해지자 고건 전 총리측이 우리당이 유일하게 승리를 확신하는 전라북도 지사 선거에서마저 우리당의 패배를 이끌어내 우리당을 완전 해체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민주당 지원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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