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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이외수가 이명박에게 화날만 하다"

"미국에서는 맞춤법 틀려 대선 낙마하기도"

재미변호사 김지영 씨가 24일 국어, 국사의 영어교육을 주장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변호사는 이 날 <데일리노컷뉴스> 고정 연재 칼럼에서 "이외수가 이명박에게 화가 날 만도 하다"며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치자고?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국어를 배우기 전에 영어를 배울 수는 없다"며 "어린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 영어만 하는 보육원에 강제로 입학시키고 24시간 동안 영어만 해서 한 5년쯤 키우면 영어를 먼저한다. 그 애들에게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친다. 설마 이런 이야기는 아니겠지"라고 이 후보를 비꼬았다.

그는 "이명박 후보는 한국인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며 "후보 자신이 한국어에 자신이 없다면 그의 영어 교육론은 더욱 공허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가 국민학교 다닐 때는 '~읍니다'가 맞았지만, 지금 초등학교에서는 '~습니다'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면 이 후보가 그만큼 국어에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라고 이 후보의 맞춤법 잘못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아버지 부시 대통령 밑에서 부대통령을 지낸 댄 퀘일(Dan Quayle)의 이른바 '스펠링 굴욕'을 언급하며 이 후보의 맞춤법 잘못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그(댄 퀘일)는 1992년 당시 부통령으로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다. 아이들의 스펠링 경시 대회에서 문제 출제위원이 된다. 문제는 감자, potato였다. 12세 짜리 학생이 정확하게 potato라고 칠판에 썼다. 퀘일은 학생에게 끝에 한글자 더 쓰라고 부추긴다. 학생이 한참 생각 끝에 potatoe라고 쓴다. 퀘일이 박수를 치며 잘 했다고 칭찬한다"며 "이 사건은 텔레비전으로 고스란히 미국의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그는 '감자'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무식한 부통령으로 이미지가 박혀 버린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도전했으나 중도하차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후보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김 변호사는 무기중개업자 린다 김의 변호인으로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재미법조인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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