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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정두언-정두언 형, 상암동 특혜 연루”

선병렬 "한독대표와 정두언 형, 이명박 여러 차례 만나"

대통합민주신당이 22일 상암동 DMC 특혜 의혹과 관련,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이후보 최측근 정두언 의원 및 정 의원 친형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신당이 '김경준 조기귀국 공작설'을 편 정 의원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정 의원을 정조준해 공세를 펴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정 의원의 대응이 주목된다.

선병렬 "이명박, 서울시 공무원 문제제기에도 상암DMC 용도 변경"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선병렬 신당 의원은 이날 감사원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주)한독산학협동단지가 고건 전 시장 시절 부지를 배정받은 A1(2002년 6월, 외국인학교용도 지정) 부지에서 노른자위 땅인 C4, E1 부지로 변경(2002년 8월)되는 데에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직접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선 의원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토지공급은 DMC 실무위원회 및 기획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시장이 공급여부를 결정하여 8월 20일 공급대상자를 발표함”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2002년 8월 1일자 서울시 공문을 제시했다.

선 의원은 이어 지난 2003년 11월 9일 서울시가 “건축주가 부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받은 후에 사업비 조달이라는 목적으로 분양이 용이한 오피스텔을 건축함으로서 DMC 본래의 사업보다는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사회적 비난여론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 보완요청’서를 한독에 보낸 사실을 지적하면서 “서울시 담당 공무원은 이미 오늘의 사태를 예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 의원은 또 2년이 넘도록 자본잠식상태가 지속되어온 한독이 6천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계약을 서울시와 체결하게 된 이면에는 모종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며 정두언 당시 서울부시장을 정조준했다.

당시 한독은 서울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독일대학 직접투자 2천4백34억원, 외자유치 3천1백10억원 등 총 5천5백44억원을 투자한다고 제시했지만 한 푼의 외자도 유치하지 못한 상태였다.

"한독 대표와 정두언 친형 친분 두터워"

선 의원은 이러한 상황임에도 한독이 서울시와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과 관련, 한독 대표인 윤모씨와 새로운 인물인 '정모씨' 유착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선 의원은 “한독 대표인 윤모 씨는 독일 퀼른대학 출신이며, 윤 모씨와 독일에서 수학을 같이 한 정모 씨는 이명박 후보 측근 중에 측근이자 당시 서울시정무부시장을 지낸 정두언 의원의 친형”이라고 주장했다.

선 의원은 또 “정 씨와 윤 씨는 당시 서울시장인 이명박 후보와 수차례 만나고, 심지어 독일에서도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선 의원은 이어 “이같은 배경으로 한독은 사기를 계속 이어 나간다”며 한독이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하자 서울시가 5차례 납부를 연장해 준 것에서부터 이후 한독이 2003년 명동 사채 1백억원을 끌어 들여와 계약했던 것을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

신당이 상암동 DMC 특혜 의혹과 관련, 이명박 후보 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그의 친형 연루설을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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