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미워도 다시 한번"
"경제 제일주의 여당 되겠다"며 "개헌은 내년이 최적기" 주장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26일 5.31지방선거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국민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 경제를 챙기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제일주의 여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장은 그러나 같은 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내년이야말로 개헌의 최적기"라고 말해, 5.31선거후 개헌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 것임을 예고했다.
정동영 "미워도 다시 한번..."
정 의장은 이날 녹화한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며 "우리당에 보내주신 사랑과 기대만큼 잘못한 점에 대한 서운함과 미움도 크실 것입니다. 엎드려 비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당에게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작금의 심각한 경제난과 관련, "아직도 장사 안되고 대학 나온 아들딸 취직 잘 안되고 사교육 과외비 고통은 덜어드리지 못했다"고 시인하면서도 "국가부도 사태가 난지 8년 됐다. 우리는 아직 국가부도의 끝자락에 있다. IMF를 겪은 나라가 완전히 터널을 벗어나는 데에는 대개 10년이 걸렸다"고 말해, 경제난의 뿌리를 IMF사태에서 찾는 종전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지 못한 점"이라며 "국민들의 가렵고 아픈 데를 어루만지기보다 우리들 내부의 주장을 놓고 서로 다툼을 벌인 것이 사실"이라고 정쟁중심의 국정운영을 자성했다.
그는 또 "개혁작업을 추진하면서 소리가 너무 요란하게 났던 것도 인정한다"며 "그동안 나름대로 옳은 길을 걸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여러분께 묻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소홀, 그 결과 독선과 오만에 빠진 여당으로 국민들께 비친 것이 사실"이라고 자성했다.
정 의장은 "이제 다시 출발하겠다. 국민의 소리를 깊이 새겨듣겠다. 국민 여러분의 관심 1순위는 경제다. 먹고 사는 문제다"라며 "앞으로 경제를 챙기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제일주의 여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부패한 야당에게 서울에서 제주까지 넘겨줄 수는 없지 않나"
정 의장은 이렇듯 읍소하면서 동시에 "민주세력, 평화세력이 선거를 앞두고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여기서 민주세력, 평화세력이 무너지면 한국사회의 균형은 허물어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낡은 보수와 수구냉전세력이 이 나라의 지방을 장악하게 되면 역사의 시계바늘은 뒷걸음질치게 될 것"이라며 "부패한 야당에게 지방정부를 서울에서 제주까지 송두리째 넘겨줄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민생과 동떨어진 주제로 국민 여러분을 불편하게 해드리지 않겠다. 생각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을 매몰차게 공격하는 독선의 정치를 극복하겠다. 따뜻하고 포용력있는 정치를 하겠다. 여당다운 여당으로서 질서있고 안정감 있는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재차 지지를 호소하며 연설을 끝냈다.
"개헌은 내년이 최적기"
정동영 의장은 그러나 같은 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행 `5년단임 대통령제'는 부자연스러운 대통령 무책임제"라며 "내년을 넘기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같아지는 자연스런 기회는 2027년에나 오게 된다. 내년이 개헌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며 개헌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정 의장은 박 대표의 차기 총선후 개헌 추진 발언에 대해 "제 기억으로는 박 대표도 2007년이 개헌의 적기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런 말을 했다면 자기 입장을 바꾼 것"이라며 "박 대표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정치인은 개헌과 관련해 득실계산을 할 수 있지만 지도자의 계산법은 국민의 이해관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재차 비난한 뒤, "선거를 통한 국력낭비를 줄이자는 것이 국민의 상식이자 컨센서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5일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기자회견에서 "(5.31선거후) 개헌정국으로 갈 수 있겠고, 좀 더 지나면 대선정국으로 가겠지만 워낙 변화무쌍해 점치긴 힘들다"고 '개헌정국의 도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여권이 5.31선거후 개헌 드라이브를 본격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여권의 개헌 움직임에 대해 박근혜 대표 등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5.31선거후 여권이 개헌 드라이브를 걸 경우 뜨거운 정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동영 "미워도 다시 한번..."
정 의장은 이날 녹화한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며 "우리당에 보내주신 사랑과 기대만큼 잘못한 점에 대한 서운함과 미움도 크실 것입니다. 엎드려 비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당에게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작금의 심각한 경제난과 관련, "아직도 장사 안되고 대학 나온 아들딸 취직 잘 안되고 사교육 과외비 고통은 덜어드리지 못했다"고 시인하면서도 "국가부도 사태가 난지 8년 됐다. 우리는 아직 국가부도의 끝자락에 있다. IMF를 겪은 나라가 완전히 터널을 벗어나는 데에는 대개 10년이 걸렸다"고 말해, 경제난의 뿌리를 IMF사태에서 찾는 종전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지 못한 점"이라며 "국민들의 가렵고 아픈 데를 어루만지기보다 우리들 내부의 주장을 놓고 서로 다툼을 벌인 것이 사실"이라고 정쟁중심의 국정운영을 자성했다.
그는 또 "개혁작업을 추진하면서 소리가 너무 요란하게 났던 것도 인정한다"며 "그동안 나름대로 옳은 길을 걸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여러분께 묻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소홀, 그 결과 독선과 오만에 빠진 여당으로 국민들께 비친 것이 사실"이라고 자성했다.
정 의장은 "이제 다시 출발하겠다. 국민의 소리를 깊이 새겨듣겠다. 국민 여러분의 관심 1순위는 경제다. 먹고 사는 문제다"라며 "앞으로 경제를 챙기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제일주의 여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부패한 야당에게 서울에서 제주까지 넘겨줄 수는 없지 않나"
정 의장은 이렇듯 읍소하면서 동시에 "민주세력, 평화세력이 선거를 앞두고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여기서 민주세력, 평화세력이 무너지면 한국사회의 균형은 허물어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낡은 보수와 수구냉전세력이 이 나라의 지방을 장악하게 되면 역사의 시계바늘은 뒷걸음질치게 될 것"이라며 "부패한 야당에게 지방정부를 서울에서 제주까지 송두리째 넘겨줄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민생과 동떨어진 주제로 국민 여러분을 불편하게 해드리지 않겠다. 생각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을 매몰차게 공격하는 독선의 정치를 극복하겠다. 따뜻하고 포용력있는 정치를 하겠다. 여당다운 여당으로서 질서있고 안정감 있는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재차 지지를 호소하며 연설을 끝냈다.
"개헌은 내년이 최적기"
정동영 의장은 그러나 같은 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행 `5년단임 대통령제'는 부자연스러운 대통령 무책임제"라며 "내년을 넘기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같아지는 자연스런 기회는 2027년에나 오게 된다. 내년이 개헌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며 개헌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정 의장은 박 대표의 차기 총선후 개헌 추진 발언에 대해 "제 기억으로는 박 대표도 2007년이 개헌의 적기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런 말을 했다면 자기 입장을 바꾼 것"이라며 "박 대표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정치인은 개헌과 관련해 득실계산을 할 수 있지만 지도자의 계산법은 국민의 이해관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재차 비난한 뒤, "선거를 통한 국력낭비를 줄이자는 것이 국민의 상식이자 컨센서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5일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기자회견에서 "(5.31선거후) 개헌정국으로 갈 수 있겠고, 좀 더 지나면 대선정국으로 가겠지만 워낙 변화무쌍해 점치긴 힘들다"고 '개헌정국의 도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여권이 5.31선거후 개헌 드라이브를 본격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여권의 개헌 움직임에 대해 박근혜 대표 등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5.31선거후 여권이 개헌 드라이브를 걸 경우 뜨거운 정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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