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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작고한 정동영 부친까지 맹비난

출생신고 늦게했다는 이유로 고인에게 "준법정신 결여" 비난

한나라당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의 작고한 부친까지 끄집어내 "준법정신이 결여됐다"고 맹비난, 눈총을 사고 있다.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후보 부친의 준법정신에 의문이 든다"며 작고한 정 후보 부친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비난 이유는 출생신고를 늦게 했다는 것.

김 의원은 "정동영 후보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호적등본 자료에 따르면, 정동영 후보의 출생일은 1953년 6월 17일이며, 출생신고일은 1961년 8월 29일로 기록되어 있다"며 "출생일과 출생신고일이 무려 만 8년 2개월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첫째 동생 정00은 1958년 9월 7일 출생했고, 둘째 동생 00은 1961년 3월 13일 출생했는데, 동생 2명의 출생신고일도 1961년 8월 29일임. 사실상 3형제가 모두 같은 날 출생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가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연도를 역산해보면, 정 후보 부친은 정 후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출생신고를 했다"며 "결국 정동영 후보는 출생신고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 부친이 먼저 태어난 4명의 아들이 죽은 후 태어난 귀하고 귀한 아들인 정 후보를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초등학교에 보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 후보가 출간한 <개나리 아저씨>에 따르면, 정동영 후보의 아버지 정00 씨는 6.25 무렵에는 스물여섯의 나이로 구림면장을 지냈으며, 1956년에는 제2대 전북도의회에 진출해 예결위원장, 산업경제위원장으로 활동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6.25전후의 어려운 시기에 지방의 면장을 역임하고 도의회까지 진출한 후보 부친이 자식의 출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며, 준법정신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작고한 정 후보 부친을 맹비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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