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 '국회 보이콧' 선언

"박병석, 의원직 사퇴하라. 사퇴권고결의안 제출"

한나라당이 지난 11일 밤 난투극 끝에 통과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감증인 채택안과 관련, "신당이 날치기 시도한 것에 대해 무효를 선언하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사과할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겠다"고 선언, 국회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괴한들에 의해 점령된 적은 처음"이라며 "형사고소해 괴한들을 잡고, 폭력을 행사한 의원들도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 이계경-박계동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전날 밤 상황을 길게 설명하면서 원천무효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전날 정무위 상황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영상에 의하면 정무위가 정회 중이었기 때문에 마이크는 꺼져 있었고, 위원장석에는 김애실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 4~5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신당 소속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갑자기 나타난 2~30명의 남자들에 의해 위원장석이 점령됐고, 상황은 1분여 만에 종료됐다.

박계동 의원은 "국회가 생긴 이래 의원들을 일반인, 잡배까지 동원, 조폭들의 난투극 같이 한 것을 보지 못했다"며 "완전히 내동댕이 치듯이 했고, 마치 조폭들 세력 싸움에서 기습전 하듯이 훑고 지나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폭력적, 불법적인 날치기로 시도한 증인채택은 원천무효이다 ▲불법 폭력 날치기를 시도한 대통합민주신당은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라 ▲폭력 만행 날치기 주범인 박병석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 우리는 박병석 의원의 의원직 사퇴권고결의안 제출은 물론, 박병석 위원장이 맡는 일체의 사회를 거부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작정치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말살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