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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병석 등 신당의원들 고발키로

한나라 "날치기처리 무효" vs 신당 "불가피했다", 국회 파국

한나라당은 12일 전날 밤 난투극 끝에 통과된 김경준-김재정 등 국감증인채택안을 "날치기 무효"로 규정한 뒤 채택안 가결을 강행한 신당 소속 박병석 정무위원장 등 신당 의원들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대통합민주신당은 합법 처리됐다며 증인 채택을 기정사실화, 국회가 완전 파행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정무위가 국감 증인신청을 날치기 처리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며 증인채택안 가결을 원천무효로 규정했다.

안 원내대표는 "박병석 의원과 여당 의원들 괴한 수 십명이 불법 기습적으로 날치기 시도했다. 이들은 여성 의원에게도 폭력을 행사했고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허리와 가슴에 상해를 입고, 차명진 의원은 상의가 찢겨지고 몸 여러군데 다치고 김애실 의원은 핏줄이 부어오르고 이주영 의원은 오른쪽 팔목에 부상을 입었다. 대부분이 여성 의원들이다. 이계경 의원도 손목을 다쳤다. 지금 몇 분의 여성 의원들과 차명진 의원 등이 입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수희 의원은 가슴 및 허리 통증, 팔 다리 멍 등 타박상,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허리 통증 등은 MRI 검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김애실 의원은 어지럼증, 목 호리 통증 양쪽 팔 및 타박상 목에 염좌 의심, 혈압으로 175까지 상승으로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다. 전치 2주의 진단 받았다. 차명진 의원은 전신타박상을 입었다. 잠정적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증인채택안을 강행처리한 박병석 정무위원장에 대해 "폭력에 의한 날치기를 시도한 박병석 위원장은 의원 자격이 없다"며 박 위원장에 대한 의원 사퇴 및 위원장 사퇴 권고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그는 이어 "신성한 의사당에서 폭력을 행사한 신당 의원들은 진단서가 발급 되는대로 폭력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할 것 같다"며 박 위원장을 포함한 신당 의원들에 대한 형사고발 방침을 밝힌 뒤 "또 여성 의원들을 폭행해 상해를 입힌 문제는 당연히 국회 윤리위에 여러 의원을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증인 채택에 관한 의결은 부존재함으로 증인들은 출석할 의무가 없다"며 "국감에서도 결코 증인 신문이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계동 의원도 "5~60명의 인원들이 조폭 영화에서 기습하듯이 들어와 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수희 의원과 김애실 의원은 바로 의자채 내동댕이 쳐졌다. 김애실 의원은 거의 실신상태였다"며 "어제의 행동은 의회사상 있을 수 없는 정말 놈현스런 폭거"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이에 맞서 최재성 신당 원내공보부대표는 "하루종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법적으로 위원장석을 점거한 상태여서 대통합민주신당 13명 의원의 찬성과 위원장의 진행으로 단독처리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 이상은씨를 제외한 19명과 김상진씨 관련한 11명을 포함해서 총 68명의 국감증인을 채택했다"며 BBK 관련 증인 채택안 가결을 기정사실화, 향후 국회 일정의 극한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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