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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손석희-김미화, 편파방송"

"범여권 출연자가 한나라당 출연자보다 많아 편파"?

뉴라이트 연대단체인 '편파방송저지시민연대'가 2일 여의도 MBC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8월 21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구성된 때부터 9월 14일까지 25일간 공중파 방송을 분석하였다"며 "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하 김미화)은 여전히 구태의연한 편파를 드러내었고, ‘손석희의 시선집중’(이하 시선집중)도 편파의 경계위에서 위태로운 곡예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우선 김미화씨 프로그램에 대해 "‘김미화’는 25일 동안 외부인사와 19회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 중 한나라당 관련인사가 3회로 범여권(대통합신당 9회, 민주당 2회, 문국현 1회) 관련이사의 12회와 4배의 차이를 보였다. 민노당 인사는 3회로 한나라당과 같았다"며 한나라당 인사들 인터뷰가 적은 점을 문제삼았다.

성명은 또한 "인터뷰에 참석한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상대 당이나 그 후보를 비판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양적인 편파는 질적인 편파로 직결되게 되어 있다"며 "‘2007 대선시민연대’ 집행위원장 김민영씨는 ‘김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만약 경부운하가 역기능과 국민적 혼란만 초래한다면 공약 철회운동도 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특정 정당 후보를 공격하는 데 가담하였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화살을 손석희씨 프로그램으로 돌려 "동일 기간 동안 '시선집중'은 한나라당 관련 인사와 9회 인터뷰를 하였으며 범여권(대통합신당 12회, 문국현 1회) 관련인사와 13회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민노당 인사는 4회 등이었다"며 "‘시선집중’은 ‘김미화’에 비해 그 편파의 정도가 훨씬 약하나 공정하게 방송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편파방송저지시민연대가 내놓은 편파방송의 주요 근거인 '출연 횟수'의 경우, 이들 단체가 모니터한 기간(8월21일~9월14일)이 한나라당 경선이 끝나고 범여권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기간이라 범여권 출연자가 한나라당 출연자보다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비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이 진행될 때는 상대적으로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출연이 많았기 때문이다.

편파방송저지시민연대는 뉴라이트 계열의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 시민과함께하는 변호사들(대표 이석연) 등 10여개가 넘는 보수단체들이 연대해 만든 단체다.

방송인 손석희씨가 뉴라이트 진영으로부터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는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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